인니 정부, 초중고 신입생 입학전형 변경안 발표 > 정치∙사회

자카르타의 한 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학생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초중등교육부 압둘 무띠 장관은 2025년부터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신입생 입학전형의 명칭을 당초 신입생신청자전형(Penerimaan Peserta Didik Baru –이하 PPDB)에서 신입생입학전형시스템(Sistem Penerimaan Murid Baru – 이하 SPMB)으로 공식 변경했다.

31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단지 전형방식의 명칭만 바뀐 것이 아니라 최고 수준의 교육을 차질 없이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채택한 것이라고 압둘 무띠 장관은 강조했다.

SPMB 전형시스템에는 초등중등교육부의 비전과 일치하는 4가지 신입생 입학경로가 열려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주소지 기준 전형(Jalur domisili)

주소지 기준 전형은 학생이 거주하는 행정구역에 따라 통학이 용이한 가까운 학교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나딤 마까림 장장관이 추진했던 ‘학군제’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은 전형방법이다. 이 방식에는 초등학교 입학 시 70%, 중학교 40%, 고등학교 30%의 높은 비율의 쿼타가 적용된다.

2. 성취 기준 전형(Jalur prestasi)

성취 기준 전형이란 과학, 기술, 연구, 혁신 및 기타 학술 분야 또는 예술, 문화, 언어, 스포츠 등 비학술 분야에서 성과를 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런 방식의 전형은 이전 나딤 마까림 교육부장관 시절부터도 있었지만 이번엔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분의 성과로 세분된다. 예를 들어 비경쟁 학술분야 성취는 내신성적을 뜻하며 경쟁분야 성취는 학교에서 받는 우수상장, 학교 밖에서 진행된 각종 대회의 상장 등으로 증명된다.

학생회 임원을 맡았거나 OSIS 간사, 보이-걸스카웃 활동 등도 성취 기준 전형의 심사대상이 된다.

3. 인정 기준 전형(Jalur Afirmasi)

인정 전형은 빈곤 가정 학생 또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해당된다. 즉, 사는 곳, 그간의 성취와 관련 없이 극빈가정 학생과 장애 학생에게 일정 비율의 입학생 좌석을 ‘할당’하는 것이다. 압둘 장관은 올해 이 전형의 비율을 예전보다 올렸다고 밝혔다.

4. 전학 전형 (Jalur Mutasi)

전학 전형은 부모나 보호자가 업무상 이유로 거주지를 변경한 경우, 또는 교사인 부모가 가르치는 학교에서 공부하길 원하는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별다른 성취가 있기 어려운 초등학교 입학생들의 경우엔 입학전형 방식에서 이전과 아무런 변경사항이 없다. 각 경로의 비율이 바뀐 것은 중학교부터다.

압둘 장관은 PPDB 전형방식을 대체하는 SPMB 개념의 전형방식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도 승인했고 국무장관, 인간개발문화조정부 장관(Menko PMK) 등 관련 장관들과 협의했음을 강조했다. [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