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외무부, 트럼프의 가자지구 난민 이주 계획에 거부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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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군사 지원을 중단할 것을 미국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2023.10(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무부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5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외무부 대변인 로이 수미랏은 인도네시아가 팔레스타인인을 강제로 이주시키거나 팔레스타인 영토 내의 인구 구성 비율을 바꾸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고 말함으로써 트럼프의 요구에 대해 분명한 거부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이다.
로이는 지난 5일 공개된 영상 속에서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1967년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국경선을 기반으로 두 국가 해법에 입각한 독립적인 주권국가 팔레스타인의 구현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국제사회가 지켜야 할 국제법, 특히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자결권과 고국으로 돌아갈 기본적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한다는 것이다.
로이는 가자 지구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갈등의 근본 원인인, 즉 팔레스타인 영토를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확장하려는 이스라엘을 제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미국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해외로 이주시켜 이스라엘의 점령 상황을 기정사실화하지 말고 우선적으로 이스라엘부터 철수시키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5일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는 문제에 대해 통화했고 그보다 앞선 1월 16일에는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협상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집트와 요르단이 가자지구 사람들을 데려가 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 미국이 직접 가자지구를 통제하며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실제로 인도네시아에 가자 난민 수용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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