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경찰, 구치소 수감자 상대로 야무지게 '삥' 뜯기...방값, 핸드폰 사용료, 산책값(?)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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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삐낭 교도소에서 400명의 마약 수감자들이 요가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2016.7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중부자바 지방경찰청은 경찰 구금시설을 관리하는 경찰관 여러 명이 수감자들에게 구치소 사용료를 받고 그 외에도 다양한 빌미로 돈을 갈취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CNN인도네시아가 14일 전했다.
중부자바 지방경찰청 홍보국장 아르딴또 총경은 4월 14일 현재 아직 구치소 근무 경찰관들의 진술을 받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구치소 사용료를 받았다는 의혹은 해당 구금시설에 수감됐던 한 인물의 증언과 자백을 담은 인터뷰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영상물의 출연자와 제작자를 찾아내 조사를 마쳤다.
아르딴또 총경은 해당 영상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중부자바 지방경찰청 구금시설을 관리한 경찰관들이 근무윤리강령을 위반한 증거가 발견될 경우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말했지만 정확히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위반 유형에 따라 적용될 조치가 다르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콘텐츠 제작자는 물론 문제의 구금시설에서 벌어진 갈취, 협박, 폭행을 증언하는 인터뷰를 한 영상 속 남자를 찾아내 조사했다. 그는 도박 혐의로 중부자바 지방경찰청 구금시설에서 20일간 생활한 경험이 있던 인물이다.
그는 경찰관들이 불법행위를 감추기 위해 CCTV를 껐다고 증언했고 아르딴또 총경은 경찰청 일반범죄수사국(Ditreskrimum) 및 구금증거국(Dirtahti)이 함께 그 증언의 진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르딴또는 교도관 업무 표준운영절차(SOP)를 위반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며 실제 문제가 있었다면 향후 반드시 개선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그는 제보자와 콘텐츠 제작자의 용기를 칭찬하며 필요하다면 경찰이 그들에게 경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그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제보자와 콘텐츠 제작자는 실제로 유치장 관리 경찰관들에게 보복을 당하거나 증언을 번복하도록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의 제보자는 영상 속에서 중부자바 지방경찰청 구금시설에 수감된 적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해당 구금시설에서 유치장 사용료를 징수했고 수감자들에 대한 협박과 폭력이 난무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내용은 틱톡 계정@feedgramindo4와 X 플랫폼의 @masBRO_back 계정에 업로드 됐다.
그는 구금 당시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회고하며 수감자들에게 온갖 비용이 청구되었음을 증언했다. 처음 구치소에 들어가자마자 그는 방값 100만 루피아(약 8만4,000원)를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 후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잠시 감방을 나가 바깥 공기를 쐬려면 매번 2만5천루피아(약 2,100원)를 내야 했다. 그것은 말하자면 잠시 ‘숨 돌리는’ 시간'이었다.
유치장을 관리하는 한 팀은 수감자들에게 휴대전화를 임대하면서 500만 루피아(약 41만8,000원) 이상을 뜯어냈다. 휴대전화 임대료는 시간당 15만 루피아(약 1만2,500원)였는데 새벽 1시부터 아침 6시까지 휴대폰을 대여해 주면 35만 루피아(약 2만9천원)를 받았다
CCTV 카메라는 대개 꺼져 있거나 유치장 구석에 있어 사각지대가 많았고 독방에 갇혀도 200만 루피아(약 16만7천원)를 주면 풀려날 수 있었다고 그는 증언했다. 그는 또한 구금시설에서 자행된 경찰의 폭력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실제로 독방에 갇혀 있다가 풀려나기 위해 200만 루피아를 냈는데 밥을 나눠달라는 경찰 요구를 거절하자 다시 다른 유치장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여기서 그가 말한 ‘밥’이란 일반적으로 말하는 그 밥인지는 분명하지 않다.[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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