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수끼 취임 후 첫 임렉 맞아…시민들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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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렉(Imlek·춘절)을 맞은 19일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새해를 시작하는 중국인 1천만여명은 중국 사원 등에 모여 청양의 해를 맞았다. 중국인이 아닌 인도네시아인도 흥겹기는 마찬가지였다. 서부자카르타 글로독에 있는 한 중국사원에는 이날 아침부터 중국인들로 붐볐다.
중국계 자카르타주지사인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는 고향인 수마뜨라 블리뚱으로 가지 않고, 오픈하우스 개최없이 자카르타에서 지인들과 함께 조용한 새해를 맞았다. 중국계가 아닌 리드완 까밀 반둥시장도 19일 새벽 중국사원을 방문해 기도를 올렸다.
새해를 맞은 중국계 이르마씨는 “새해 소원으로 자카르타가 범죄없는 도시, 부정부패가 없는 도시, 홍수피해와 교통체증이 없는 도시가 되기를 기원한다. 또 자카르타 시민들이 서로 다른 문화와 종족, 특히 중국계에 대해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계 아간씨는 바수끼 주지사에 대해 “정부에 소신있는 발언을 하는 점은 좋지만 다양한 종교와 정당이 혼재한 인도네시아에서 어느 정도 중립적 입장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대체로 바수끼 주지사가 능력중심의 인사 등 공무원에 대해 엄격한 잣대로 시정활동을 해나가는 점과 인프라구축 정책 추진 등을 높이 평가했지만 튀는 발언으로 인해 중국계 전체에 대한 반발을 낳을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수하르또 정권이 출범한 1968년 이후 중국계에 대한 동화정책이나 문화활동 금지 등 탄압이 거셌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인 2000년대 故 압둘라만 와히드(구스둘) 전 대통령이 중국인 문화를 자유화했고, 다민족 사회 실현을 위해 2002년에는 임렉이 공휴일로 지정됐다.
최서혜 기자
와룽왕님의 댓글
와룽왕 작성일잘 어울리시네요 바수끼 주지사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