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ay” 고집하는 인도네시아에 호주는 “자꾸 Way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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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밀매 사범 2명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호주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05년 체포된 호주인 마약밀매조직 '발리 나인'(Bali nine)의 주범인 앤드루 챈과 뮤란 수쿠마란에 대한 사형집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호주는 사형집행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문제는 호주의 고위급 인사들의 인도네시아를 향한 ‘돌직구’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를 비롯, 줄리 비숍 외교장관 등 호주 정부 고위인사들은 사형집행을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존심 상할만한 발언뿐 아니라 ‘반협박’까지 서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비숍 장관은 자신들의 요청을 무시하고 사형을 집행할 경우 자국민들의 인도네시아 여행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으며, 특히 애벗 총리는 “2004년 인도네시아가 끔직한 쓰나미 피해를 입었을 당시 도와줬던 일들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들의 노력이 통했을까?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계획됐던 호주인 마약사범에 대한 형 집행을 기술적인 문제 등을 이유로 연기했다. 그러나 조꼬 위도도 대통령을 위시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사형 집행의지는 여전히 확고부동하다.
한편 국제사회는 인도네시아의 마약사범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이에 따른 이해관계 놓여 있는 호주, 브라질 등의 국가 간 갈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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