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4월 반둥회의에 北김정은 공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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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도 초청…남북·북중 정상접촉 가능성 관심
인도네시아가 반둥회의 개최 6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2일 인도네시아가 이 회의에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실질적인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도 같이 초청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95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개최된 반둥회의는 비동맹운동(NAM)의 시발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기념해 4월 22∼23일 자카르타에서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같은 달 24일에는 반둥에서 60주년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북한 김일성은 196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지에서 연설했으며 김정일이 당시 수행했다. 비동맹이라는 반둥회의의 성격과 김일성·김정일의 과거 참석 이력 때문에 김정은이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한 대만 언론이 인도네시아 일간지를 인용해 김정은이 반둥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앞서 2005년에 열린 50년 행사에는 김영남이 참석했다. 당시 우리측에서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참석해 김영남과 만나 남북 당국자 회담 재개 문제와 6자회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에도 인도네시아를 무대로 남북간 접촉이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정상회의에 앞서 고위급 관리 회의(SOM)와 외교장관 회의도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대통령의 경우 다른 외교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은 반둥회의를 주도한 국가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북한 김정은이 참석할 경우 북중간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2005년 회의 때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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