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마약사범 사형집행 보름 정도 연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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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마약 사범 사형 집행이 형 집행에 대한 이의 제기 때문에 2주일 정도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형 집행 예정인 내외국인 마약 사범들이 사면 거부, 재판 절차 등에 대해 잇따라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형 집행이 이달 말 정도로 연기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호주 출신 마약 사범으로, 사형 집행이 예정된 앤드루 챈과 뮤란 수쿠마란은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의 사면 거부에 대해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들의 완전한 마약 중독 치료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으며, 사면 거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인도네시아 법원은 이에 대한 심의를 오는 19일로 연기했다.
또 프랑스 출신 마약 사범도 자신의 사형 집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이에 대한 결정이 이달 25일 내려질 예정이다.
이번에 사형 집행이 예정된 마약 사범 중 인도네시아 국민인 자이날 아비딘은 자신에 대한 사형 선고에 대해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기각당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검찰총장실은 12일 내외국인 마약 사범들을 동시에 사형 집행한다는 당초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이처럼 이의 제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마약 사범들에 대한 형 집행을 동시에 하려면 사형 집행이 이달 말 정도로 연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관측했다.
인도네시아는 호주, 브라질, 프랑스 등의 출신 외국인을 포함해 마약 사범 10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형 집행은 애초 지난달 말에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형 집행 준비 문제, 마약 사범들의 이의 제기, 마약 사범 출신 국가들의 형 집행 유예 요구 등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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