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3톤 소각, 인근 주민들 ‘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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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자카르타 경찰은 지난 11일 마약사범들로부터 압수한 대마초 3.3톤을 소각했다. 현지 언론인 꼼빠스는 대마초를 태운 연기가 인근 마을을 뒤덮었다고 보도했다.
대마초를 태우던 경찰들은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소각 현장을 취재하러온 기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손으로 간신히 코와 입을 막았다.
소각 현장에 구경나온 데덴씨는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머리가 깨질듯 아프다”고 두통을 호소했다. 그는 마리화나 특유의 ‘톡 쏘는’ 향이 너무 진해서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소각 당시 바람이 불어서 대마초 연기는 주변 마을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대마초 연기를 마신 뒤 두통과 속이 메스껍다는 증상을 호소했다.
이 소식을 접한 빤쪼란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보통 마약을 처리할 때 배에 가득싣고 불을 지른 후 배를 침몰시키곤 했다. 아마도 마약을 처리할 예산이 부족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서부 자카르타 경찰서는 2월 말까지 마약 사건 8건에 연루된 13명을 체포하고 이들로부터 160억 루피아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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