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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이주노동자 사우디아라비아서 사형 당해, 정부 ‘당황’

사회∙종교 작성일20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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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따파 이브라힘 알-무바락 주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최근 자국에서 사형에 처해진 인도네시아인 이주 노동자 시띠 자이납 관련 소식을 접하고 당황을 금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스따파에 의하면 자국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자신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어, 이 같은 소식에 깜작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유숩 깔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미리 정보를 얻어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 것은 우리의 실수”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무스따파와 깔라 부통령은 간단히 사형 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전달한 뒤, 이슬람 협력조직 구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더 이상 특별히 사형 문제에 대한 의견은 오가지 않았으며 무스따파는 회의 말미에 “사형 문제가 서로의 관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인도네시아인 이주 노동자 시띠 자이납 빈님 두리 루빠가 사형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 2월 14일 인도네시아 외교부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그리고 故 시띠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 정각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故 시띠는 1968년 3월 12일 방깔란 출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주 노동자로 일하던 중 현지여성 누라 빈띠 압둘라 두헴 알 마루바를 만나 결혼했다. 그리고 지난 1999년 그는 자신의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사법 당국에 검거되어 지난 2월 14일 사형됐다.
 
앞서 지난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으로부터 故 시띠가 사형을 선고 받은 것이 알려지자, 인도네시아 외교 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처를 요청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압두라함 와힛,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그리고 조꼬 위도도 등 3명의 대통령 모두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식 서한을 보냈으나 모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한편 조꼬위 대통령 정부는 ‘마약 척결’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마약사범들에게 절대 관용을 베풀지 않고, 오직 법대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정부는 최근 호주국적의 마약 사범 챈과 수쿠마란의 사형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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