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붕 화산 폭발, 멸종위기 동물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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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 까로 지역 시나붕 화산 폭발에 따른 심각한 악영향이 지역 경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근에 서식하는 희귀 야생동물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 23일자에 따르면 수마트라 북부 천연자원보호청(BKSDA)은 화산폭발을 피해 도망내려온 희귀동물들 중 대만표범 한 마리가 꾸따 구궁 지역의 고추농장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고, 10미터 길이의 비단뱀과 수마트라 영양 한 마리도 죽은 채 마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수마트라 BKSDA 1990년도 자료에는 수마트라 영양은 단 32마리만이 부낏 바리산 지대와 리아우 부킷 바타부르 보호삼림지역에 야생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북부수마트라 BKSDA 이스딴또 청장은 “희귀 동물들은 시나붕 화산의 화산활동 증가로 인해 먹이가 부족해지자 마을로 하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죽은 영양을 부검했더니 폐의 30%가 검게 변해 있었던 것으로 보아 화산재가 사망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화산분출이 계속 이어져 이미 인근지역 거주민 중 31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역 농경지의 대부분은 경작이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었다.
까로 행정당국은 화산활동 증가로 인한 피난가정 수가 9천 가구, 피난 주민 수는 약 2만8천 명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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