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카르타 무장괴한 교도소 난입 수감자 4명 살해
본문
印尼 특수부대소속 동료 헤루 병장에 대한 복수극?
무장괴한 15명이 지난 23일 새벽 족자카르타 슬레만 지역의 쩨봉안 감옥에 난입하여 수감자 4명을 살해했다.
24일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살해당한 4명의 수감자는 몇 일 전 인도네시아 특수군(Kopassus)소속 군인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쩨봉안 감옥에 구금됐었다.
사건을 목격한 12명의 증인들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은 23일 새벽 1시 15분께 교도소에 찾아와 자신들이 족자카르타 경찰서에서 왔다며 수감자들에게 편지를 전달해 주러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스크와 조끼를 입고 AK-47과 FN Five-seven 라이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당시 교도소를 감독하던 에디 쁘라세띠오 교도소 관리인은 이를 의심하고 교도소장에게 물어 허락을 받은 뒤 문을 열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무장괴한들은 바로 수류탄으로 문을 폭파하고 교도소 관리인 2명을 수감자들이 있는 방으로 안내해 달라며 위협했다.
슬레만군 경찰서의 헤리 수뜨리스만 경찰국장은 “무장괴한들은 수감자들을 확인한 그 자리에서 바로 총으로 사살했다”고 전했다. 현재 4구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병원에 이송된 상태이다. 교도소 관리인 2명도 폭행범으로부터 부상을 당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당한 4명의 수감자는 헨드릭 엔젤 사헤따삐(31), 요하네스 주안(38), 가멜리엘 예르미안또 로히 리우(29), 아드리아누스 짠드라 갈라자(33)로, 이들은 지난 26일 슬레만 지역의 휴고스 까페에서 인도네시아군 특수 부대원과 싸움 도중, 이를 중재하려던 헤루 산또사 병장을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건은 슬레만 군 경찰서 측이 다루기엔 매우 민감한 문제로 간주되어 족자카르타 경찰서로 넘겨졌다. 법무인권부의 교도소 치안담당 위보보 조꼬 국장은 “이번 사건은 아마 살해당한 헤루 병장에 대한 복수극일 것”이라며 해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경찰 및 군부대는 마르또 우또모 교도소 관리인을 포함하여 12명의 목격자를 심문하고 있다. 경찰 측은 무장괴한들이 4명의 수감자들을 총살하기 전에 카메라를 부셨기 때문에 사건을 기록한 CCTV 확보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인권부의 데니 인드라야나 차장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과 인도네시아군이 협력하여 이 조사를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자카르타글로브와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법치국가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모든 것은 규정에 따라야 한다” 며 “교도소 수감자 살해동기가 무엇이든 무장괴한들은 반드시 체포하여 법적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제 3위원회(법률사무)의 아지즈 샤무딘 국회의원은 “하루빨리 무장괴한들을 체포해 4명의 수감자들을 왜 살해했는지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며 “이 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법무인권부는 교도소 보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