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조꼬위를 겁쟁이라고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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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자카르타 찌부부르에서 16일 열린 조꼬위 지지자 잼버리에서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지자 대표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안따라(Antara)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동부 자카르타 찌부부르에서 열린 ‘조꼬위 지지자 잼버리’에서 연료 보조금 축소, 마약사범 척결 등의 정책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 역시 이 같은 정책들을 시행하기 전부터 국민들의 반감과 실망이 클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잼버리에서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연료 보조금을 크게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면 국민들의 지지율이 굉장히 하락할 것이라는 충고를 받았다. 그러나 그 것은 지도자로서 마땅히 겪을 수 있는 위험이며 내 잘못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연료 보조금을 삭감하며 유가가 인상됐으나 강한 소비성향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면서 “보조금 삭감으로 확보된 자금을 융통해 다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기에 오히려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었던 훌륭한 발판이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이처럼 정책 시행 전에는 부작용이 예상됐으나, 실제 나타난 결과가 반대로 좋았던 경우는 비단 연료 보조금 삭감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마약사범의 사형집행은 마약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거나,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와 같이 이전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던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다질 수 있었던 기회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유통되고 있는 마약의 대부분이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서부터 밀수되고 있다.
또, 조꼬위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약으로 인해 죽어나가는 사람이 전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50명, 1년이면 총 18,000명이라며 “마약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 경각심이라도 일깨워 줬는가?”라며 되물었다.
이번 행사 환영사를 마무리하면서 조꼬위 대통령은 “나는 욕을 먹더라도, 지지율이 폭락하더라도 필요한 정책은 강력히 추진할 것이다. 이런 나를 겁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거듭 자신의 신념을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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