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도로 위의 무법자, 앙꼿 운전수들의 삶 > 정치∙사회

 

보통 손님이 많을 때는 하루 세 차례 운행한다. 29살의 이 젊은 앙꼿 운전수는 매일 차주로부터 앙꼿을 빌리는 대신 20만루피아를 지불한다.

 

그는 “보통 하루에 20만 루피아 이상을 벌긴 하지만, 20만루피아 이상을 벌지 못하는 날에는, 앙꼿 렌트 값을 그날 그날 사비로 메꿔야 한다. 20만 루피아보다 못 버는 날은 손해를 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르디안샤와 같은 앙꼿 운전수는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주 6일을 쉬지 않고 일하지만 매월 평균 2백만 루피아 정도만 손에 쥘 수 있다.

 

특히 자카르타의 앙꼿끼리도 경쟁이 치열해 손님을 서로 태우려면 정말 부지런해야 한다. 그는 깜뿡 믈라유~빠사르밍구 구간만 4년째 주행하고 있다. 그는 “이 구간도 점점 앙꼿이 많아져 요새는 손님 태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해진 버스정류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벌이를 위해 버스정류장이 아닌 곳에서도 손님이 있으면 무조건 세우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차가 막히면 기름값이 더 든다.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길가에 잠깐 앙꼿을 세우고 손님을 기다리면 뒤에서 차들이 짜증스럽게 경적을 울려댄다. 그래도 먹고 살려면 별 수 없다”고 했다.

 

아직도 자카르타에서는 경찰이 없는 때 앙꼿들이 길가에 전세를 낸 듯 주차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문제는 앙꼿 뿐만이 아니다. 메트로미니, 꼬빠자와 같은 미니버스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자카르타와 외곽도시를 연결하는 더 긴 구간을 이동하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매연을 내뿜는 ‘밉상’으로 자동차경적 세례를 받기 일쑤다.

 

이에 바수끼 짜하야 뿌르나마 자카르타주지사 대행은 결단을 내렸다. 지난 주말 바수끼 주지사 대행은 새로운 대중교통 운전수 시스템 계획을 밝혔다. 이들 운전수들에게 급여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보통 차주에게 돈을 내는 식이 아니라 이들이 이동한 거리만큼 월급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만약 승객 한 명당 1만 루피아의 비용이 드는데 승객이 낸 이용료가 7천 루피아에 불과하다면 3천 루피아의 갭은 주정부가 보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아직 계획단계로 본격 시행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