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의자 ‘검은 복면’ 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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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경찰은 수사의 투명성 향상과 사건 관련 경찰들의 뇌물 수수를 피하기 위해 앞으로 미디어에 노출되는 범죄자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자카르타 경찰 일반범죄과장 끄리스나 무르띠는 “이러한 조치는 조사관들이 수집한 정보와 증거에 기반해 수사가 이루어짐을 시민들에게 확인시켜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경찰감시기구(IPW) 상임 간부회 의장 네따 빠네는 “용의자가 더 이상 검은 복면을 쓰기 않기 때문에 경찰들이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추궁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찰이 뇌물을 받기 위해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지목, 용의자와 교환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전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의장은 또한 부패방지위원회(KPK)의 용의자가 조사관들의 보호를 받으며 언론에 나타날 때 검은색 복면을 쓰지 않으며, ‘KPK 수감자’라고 써진 주황색 조끼 역시 거의 입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KPK의 범인이나 경찰이 체포한 범인이나 모두 같은 범죄자인데 왜 이들만 얼굴을 가려야 하는가? 나는 국가 경찰 서장 바드로딘 하이띠에 인도네시아 전역의 경찰서가 동등한 규제를 적용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인도네시아 형사소송법에 의거,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속단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용의자의 얼굴에 검은 복면을 씌우도록 하고 있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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