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야당 PDI-P 제1당으로∙∙∙인도네시아 총선결과(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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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에 한번씩 실시되는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일원제 560명 선출)가 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에 걸쳐 인도네시아 전국 54만5천여 투표소에서 진행, 즉시 개표작업이 이뤄졌다. 유권자들은 색상이 각각 다른 총 4장의 투표용지 (노란색 국회의원, 파란색 주의회 의원, 녹색 시·군의원, 빨간색 지역대표협의회)에 권리를 행사했다.
밤 9시(인도네시아 서부시간)기준으로 개표율이 86%가 넘은 상황에서 투쟁민주당(PDI-P)이 19.2%의 득표율을 보여 사실상 총선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위 골까르당 14.86%, 그린드라당 11.69%를 득표해 이번 총선의 변수는 없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9.49%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금번 총선은 오는 7월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지지와 인기를 받아온 현 자카르타 주지사 조꼬위도도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투쟁민주당(PDI-P)이 제1당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 3당인 투쟁민주당이 제 1당으로 된 것은 수하르토 정권붕괴 이후 1999년 실시된 총선거 이래 15년만이다.
현지언론 꼼빠스 9일자 보도에 따르면 뿌안 마하라니 PDI-P 선거책임위원장은 “총선에서 PDI-P가 승리를 거뒀지만, 현재 득표율은 목표했던 27.02%에 못 미치고 있다. 회의를 소집하고 당 활동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할 것이다.”고 9일 밤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 자료에 따르면 이번 총선거에서 선거구 수는 수마트라 17개 선거구, 자바 39개, 발리·누사뜽가라 4개, 깔리만딴 5개, 술라웨시 8개, 파푸아·말루꾸 4개로 총 77개 였다.
국회의원 후보는 전국에서 총 6,607명이 출마했으며 지역별 후보 수는 수마트라 1,416명, 자바 3,617명, 발리·누사뜽가라 361명, 깔리만딴 417명, 술라웨시 564명, 파푸아·말루꾸 232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국회의원은 총 560석으로 지역별로는 수마트라 120석, 자바 306석, 발리·누사뜽가라 32석, 깔리만딴 35석, 술라웨시 47석, 파푸아·말루꾸 20석이다. 지역대표협의회(DPD) 의석수는 총 132석으로 94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주의회(DPRDⅠ) 의석수는 2,112석, 시·군의회(DPRDⅡ)는 16,895석이다.
총선거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결과 발표는 오는 5월 7일로 예정돼있다. 7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의석수의 20% 또는 총선투표율 25% 이상을 획득한 정당이나 연합정당만이 대통령 후보를 추천할 수 있어 금번 총선결과를 토대로 각 당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댓글목록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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