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딘 “라이언 에어, 고발 말고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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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에어는 지난 10일 국제선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일부를 국내선 터미널로 이송하는 최악의 실수를 저지른 뒤 교통부로부터 국내노선 93개의 항공편 217편, 국제노선 2개의 10편의 운항을 한 달간(5월 18일부터 6월 18일까지) 임시 중단하라는 처분을 받았다.
이에 라이언 에어는 19일 권력을 남용해 항공사에 가혹한 처분을 내렸다며 교통부 차관 수쁘라셋요를 경찰에 고발했다.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Kadin, 이하 인니상의)는 라이언 에어는 교통부 관계자를 고발할 게 아니라 자신들의 서비스를 개선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라고 22일 입장을 밝혔다.
인니상의 부회장인 까르멜리따 하르또또는 “라이언 에어는 국내 항공 시장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서비스 품질에 관해서는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건은 사측의 보고가 아닌, 일부 고객들이 소셜네트워크에 적은 글로 인해 밝혀지게 된 점을 지적하면서 라이언 에어 측의 ‘부주의함’을 비난했다.
까르멜리따는 타국민이 이민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인도네시아 영토로 입국하는 것은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을 주는 일이라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현재 테러 위협이 존재하고 있으며, 매우 쉽게 인도네시아에 흘러들어올 수 있다는 일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까멜리따는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측은 태만한 항공사에 교통부가 강력한 행동을 취해준 데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정부가 위법 행위를 저지른 항공사에 엄격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교통부 측의 처사는 매우 적절한 행동이었다”고 교통 당국을 추켜세웠다.
교통부 측은 지난 16일 발리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에서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에어 아시아 인도네시아 측에도 처분을 내렸다.
한편 에어 내비게이션 인도네시아(Airnav) 대표이사인 밤방 짜요노는 수 백 편의 라이언 에어 항공편 감축에 따른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밤방 이사는 “항공 운항 서비스 제공업자로서, 항공 서비스 가이드북을 준비해 두었다. 항공편이 줄어들더라도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항공업에는 무관용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 2주간 연달아 불미스러운 사건의 주인공이 된 라이언 에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언 에어와 바띡 에어는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항공편이 준 데에 대해서는 교통부 측의 처분에 따른 것이 아닌, 라마단(이슬람 금식월)을 앞두고 이용객이 대폭 감소하는 비수기에 접어들었기에 항공편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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