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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총선서 야당 투쟁민주당 승리

정치 작성일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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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가 지난달 9일 시행된 총선에서 야당 투쟁민주당(PDIP)이 18.95%의 득표율로 원내 제1당이 됐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투쟁민주당은 총 유효투표수 1억 2천497만 표 중 2천368만 표(18.95%)를 얻었으며, 골카르당과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이 각각 1천843만 표(14.75%)와 1천476만 표(11.81%)로 2, 3위에 올랐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민주당은 고위 당직자들의 잇따른 부정부패 연루로 고전한 끝에 1천273만 표(10.19%)를 얻어 4위에 그쳤다. 이는 득표율이 2009년 총선(20.81%)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 총선에 참가한 12개 정당 중 원내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저 득표율(3%)을 얻은 정당은 10개이고, 신월성당(PBB)과 정의통일당(PKPI)은 각각 1.46%와 0.91%에 그쳐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 
정당별 득표율은 국민각성당(PKB)이 9.04%로 이슬람계 정당 중 가장 높았고, 국민수권당(PAN) 7.59%, 번영정의당(PKS) 6.79%, 민족민주당(NasDem) 6.72%, 통일개발당(PPP) 6.53%, 국민양심당(하누라당) 5.26% 등이다. 
총선 결과가 공식 발표됨에 따라 각 정당은 7월 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위한 연정 구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선거법은 총선 득표율 25% 이상 또는 원내 의석 점유율 20% 이상을 확보한 정당이나 정당 연합만 대통령 후보를 등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협상에서는 투쟁민주당의 대선 후보 조꼬 위도도(조꼬위) 자카르타 주지사만 PKB와 NasDem의 지지를 확보해 대통령 후보 등록 요건을 갖춘 상태다. 
골카르당과 그린드라당은 아직 다른 정당의 지지를 얻지 못한 상태다. 최근에는 아부리잘 바끄리 골카르당 총재와 쁘라보워 수비안또 그린드라당 총재가 만나 러닝메이트 문제를 논의하는 등 2, 3위 정당 간 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수일 안에 각 정당의 원내 의석수도 발표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18∼20일 사이에 정·부통령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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