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 4천명 넘어…하루에 399명 증가 사회∙종교 편집부 2020-04-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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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시내 경찰 검문…"운전자 마스크 써야"[AFP=연합뉴스]
코로나 차단 위한 '대규모 제약' 15일부터 자카르타 수도권 확대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천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인도네시아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12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399명 추가돼 총 4천241명, 사망자는 46명 추가돼 총 37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월 24일부터 매일 100명 이상 늘더니, 지난주부터 하루 200∼300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날 신규 감염자 수가 3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마트라섬 부키팅기에서 8개월 임신부가 사망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파푸아주 자야푸라에서 생후 6개월 여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환자는 사방에서 늘고 있다.
이 아기는 간호사의 딸로, 해당 간호사도 확진 판정을 받아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함에 따라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 조치가 자카르타에 이어 서부 자바주 수도권 도시로 확대된다.
PSBB 적용 지역은 외출 금지와 도로차단과 같은 '전면 봉쇄' 조치를 하지는 않지만, 집 밖 외출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보건부는 자카르타 외곽 데폭시, 브카시 시·군, 보고르 시·군을 PSBB 적용 지역으로 승인했다.
서부 자바 주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5일부터 해당 지역에 14일 동안 PSBB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서부 자바주는 자카르타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날까지 자카르타의 확진자는 2천44명이고, 서부 자바주는 450명이다.
보건부는 앞서 자카르타를 PSBB 적용 지역으로 가장 먼저 승인했다.
자카르타는 지난 10일부터 PSBB 시행에 따라 필수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장의 문을 닫았고, 5명 이상이 공공장소에 모이는 것을 금지했다.
모든 시민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식당·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예배당의 종교활동도 금지됐다.
한인 식당들도 임시 휴업하거나, 도시락 등 배달 영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당초 PSBB 적용 기간에 오토바이 택시는 상품만 배달할 수 있도록 규정됐으나, 규제 완화 요구가 잇따르자 마스크 착용과 오토바이 소독 등 보건요건을 지키면 승객도 태울 수 있다고 교통부가 해석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마나도의 교도소에서는 전날 폭동이 일어나 수백 명의 군경이 투입됐다.
수용자 550여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료 수용자 115명이 최근 가석방됐지만, 자신들은 가족 면회마저 제한되자 폭발해 교도소 내부에 불을 지르고 난동을 부렸다.
법무인권부는 "교도소마다 정원 초과 상태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형량의 3분의 2를 복역한 수용자는 12월까지 차례로 가석방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3만6천여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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