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민간인 마을 공격한 군인들...무슨 일? 사건∙사고 편집부 2024-11-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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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제3위원회 소속 아흐맛 샤로니 의원 (사진= detikSumut/ Finta Rahyuni)
인도네시아 북수마뜨라 델리 서르당(Deli Serdang)군의 한 마을을 군인들 수십 명이
공격해 폭력을 행사한 사건에 대해 국회 제3위원회 부위원장 아흐맛 샤로니 의원은 군대가 국민들의 안녕을
해칠 일을 할 리 없다며 오히려 주민들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의외의 반응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아구스 수비안또 통합군사령관은
지나가던 오토바이 갱 멤버를 군인들이 제재하면서 문제의 사건이 촉발되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샤로니 의원의 발언은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지난 15일
북수마뜨라 지방경찰청을 실무 방문한 샤로니 의원은 마약이나 음주를 하고나서 오만한 행동을 하는 국민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번에도 군경과 공무원들을
비난하는 국민들은 자신들이 지금 무슨 짓을 해 누구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공격당한 주민들이 그럴만한 짓을
했다는 뉘앙스를 비쳤다.
샤로니 의원은 “지적을 당하고도 자기가 잘못했다 깨닫지 못하고 기어이 그 짓을 하고 마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들이 경거망동해서는 안된다. 정작 자신들도 누가 경거망동하는
것 싫어하잖냐.”고 말한 것이다.
샤로니는 주민들 스스로 깡패처럼 행동하고서 오히려 마치 군대가 지역사회를 핍박하는 것처럼 군다고 말했다.
군대가 주민들을 압박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민간인들이 그곳 주민이랍시고 도무지 이해심이 부족하고 오만하며 강한 척 건들거리고 깡패처럼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한 군대에서 정보를 얻었다면서 일방적으로 군의 편을 들었다.
샤로니 의원은 해당 문제를 현재 군이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군이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의 전모를 전혀 알
수 없도록 애매하게 뭉뚱그린 샤로니 의원이 결국 해당 사건의 파악과 후속조치 전반을 현지 군사령부에 일임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 사건의 본질은 낄랍 수마간 제2포병대대(Batalyon Armed 2/Kilap Sumagan) 군인들이
델리 서르당의 슬라맛 마을(Desa Selamat) 사람들을 공격한 것이다. 헌병대장 유스리 무르얀또 소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45명의 군인들
신병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병대 측은 사건에 연루된 군인들 각각의 역할을 파악하고
응분의 처벌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구스 수비얀또 통합군사령관은 지난 11일 자카르타 소재 할림 뻐르다나 꾸수마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33명의 군인들이 델리 서르당 마을 공격에 가담했으며 군인들이 지역사회와 대중들을 괴롭히고 도로질서를 어지럽히던 오토바이 갱 멤버를 제재하면서 사건이 시작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처음엔 말싸움이 붙었다가 나중에 패싸움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아구스 장군은 주민들을 괴롭히는 오토바이
갱들이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의 오토바이 갱들이 이미 분쇄되었고 반드시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군인들이 물의를 빚었지만 주민들을 위해 소기의 성과를 냈다는 뉘앙스다.
당초 몇 시간에 걸쳐 슬라맛 마을을 휩쓸며 주민들을 공격하며 잔혹한 폭행을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졌던 이 사건은 주민들을 위해 군인들이 불의한 오토바이 갱들과 정의롭게 싸운 것으로 포장되어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고, 샤로니 의원이 추임새를 넣으며 그러한 군의 입장과 설명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드띡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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