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대선후보 간자르, 전임 대통령의 잘못된 프로그램 수정 시사 > 정치∙사회

중부자바 스마랑 시청 앞 광고 전광판에 보이는 간자르 주지사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여당 투쟁민주당(PDIP)의 간자르 쁘라노워 대통령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진행하던 프로그램들 중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지난 7월 29일 자카르타 소재 꾸닝안 시티에서 말했다.

호주의 여론조사업체 어팅 리서치(Utting Research)가 실시한 조사에서 조코위 정부의 프로그램들을 차기 대통령 후보가 승계해야 한다는 답변이 18%에 불과한 것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잘못된 것은 중단하고 적절치 못한 것을 바로잡겠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CNN인도네시아가 30일 전했다.

물론 그는 현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함부로 즉시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주요 인프라 프로그램들을 그 예로 들었다.

하지만 현 정부의 프로그램을 승계한다 해도 아무런 변동이나 조정없이 이전과 똑같이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각 프로그램들이 가진 문제와 함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과 비판에 지속적으로 귀를 기울여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신수도 이전을 위시한 조코위 대통령의 주력 프로그램들을 승계할지 여부에 대한 차기 대통령 후보들의 태도에 현재 정치권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이풀 무자니 연구컨설팅(SMRC)은 5월 2일에서 5일 사이에 진행한 여론조사를 통해 어떤 대통령 후보가 2024년 대선을 통해 당선되면 현 조코위 정부의 프로그램들을 계승할지, 또는 변경할지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물었다.

응답자들의 58%는 간자르가 조코위 정부의 정책들을 승계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 22%는 승계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고 19%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한편 아니스 바스웨단이 대통령이 될 경우엔 47%가 정책 변경, 27%가 승계한다고 답했고 답변하지 않은 사람들은 26%에 달했다.

 

그린드라당 후보인 쁘라보워 수비안또의 경우에는 조코위 정책 승계와 변경에 대한 응답자 답변이 반반으로 갈렸다.

 

하지만 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쁘라보워와 간자르 중 쁘라보워는 시종일관 조코위 대통령과 그 업적을 칭송하며 정책 승계의지를 기회가 닿는 대로 밝힌 반면 간자르는 이번에 처음으로 정책변경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간자르의 해당 발언은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의 소속정당인 투쟁민주당 공식 대선후보인 간자르 대신 오히려 타당 후보인 쁘라보워를 후계자로 낙점하고 무게를 두는 듯한 최근 행보에 대한 간자의 반격으로도 읽힌다. [CNN인도네시아/자카르타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