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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자카르타 도로에서 차량 타이어 노리는 ‘대못 지뢰’들 사건∙사고 편집부 2023-08-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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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월) 동부 자카르타 뿔로가둥의 라와망운 지역 인도네시아 공해안전청(BAKAMLA)부터 메라 라바니 신호등까지 300미터 구간에서 매번 수백 개의 ‘대못 지뢰’들이 수거되고 있다. (사진=꼼빠스닷컴/ Nabilla Ramadhian) 

 

동부 자카르타 뿔로가둥의 라와망운 지역으로 분류되는 쁘무다 도로(Jalan Pemuda)는 이른바 대못 지뢰가 특히 많이 깔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뿔로가둥 구청 소속 공무원 경찰대(Satpol PP)가 해당 지역 청소를 할 때마다 운전자들의 타이어를 노리는 대못 지뢰들이 매번 수십 개에서 수백 개씩 수거되고 있다.

 

사실 북부와 동부 자카르타 거의 전역에서 대못 지뢰가 발견되고 있지만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쁘무다 거리에서 발견되는 수량이 압도적이다. 그것도 인도네시아 공해안전청(이하 BAKAMLA)에서부터 라바니 건물(Gedung Rabbani) 앞 신호등까지 약 300미터 구간이 가장 심하다.

 

지난 731일 인터뷰에 응한 뿔로가둥 구청 소속 공무원경찰대 감독관 레파나 나삐뚜뿔루는 사브르 빠꾸(Saber Paku)팀이라 불리는 민간단체인 (대못)지뢰제거반 및 해당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 자석 장비를 동원해 대못 지뢰 청소를 한다고 밝혔다.

 

대개 일주일에 한번, 또는 주민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대못 지뢰 청소에 나섰지만 지금은 거의 매일 청소하고 있다. 그만큼 매일 새로운 대못 지뢰들이 뿌려진다는 뜻이다.

 

레파나는 20237월 한 달 동안 대못 지뢰가 집중적으로 살포된 곳 30군데를 발견해 청소했으며 매일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대못 지뢰들을 수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못 지뢰를 신고하는 사람들 중엔 온라인 오토바이 택시기사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쁘무다 거리에서 발견되는 이른바 대못 지뢰들 중엔 우산살을 3~7센티미터 길이로 길쭉하게 잘라 만든 것들도 많이 발견된다.

 

이들 우산살 대못들은 튜브 형태 구조이므로 타이어에 박힐 경우 공기가 급속하게 빠지기 때문에 이를 밟은 차량이 멀리 가지 못하고 서도록 의도적으로 제작된 것들임이 자명하다. 특히 우산살 대못들 끝부분은 일부러 날카롭게 되어 있어 살포한 사람의 악의가 더욱 분명히 드러난다.

 

공사장에서 사용되는 대못들이 발견되는 경우도 흔하다.

 

대못들이 바닥에 깔려 누워있으니 차량이 밟고 지나가도 무해하다 여길 수 있으나 특히 비가 와서 물웅덩이가 생기면 그 안의 대못들이 차량이 지나는 충격으로 세워져 타이어에 박히는 확률이 높아지므로 비가 오거나 홍수가 나면 대못 지뢰로 인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로 인해 쁘무다 거리 길가에서 펑크 난 타이어를 때워주는 장사꾼들이 용의자로 지목되곤 하지만 실제로 누가 고의로 대못 지뢰를 뿌리는지 관련 증거가 나온 것은 없다.

 

차량이나 오토바이들이 대못 지뢰에 피해를 입는 이유는 대못들이 도로 색상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고 특히 운전자가 운전 중에 도로 위 작은 물체들을 세세히 살피지 않기 때문이다.  

 

대못 지뢰가 분포하는 위치도 다양해, 이를 뿌리고 다니는 사람이 대못 지뢰들을 갓길에서 뿌리는 것인지 도로를 건너면서 도로 중앙에 뿌리는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시간적으로는 아침 5시부터 교통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때문에 이들 대못 지뢰들이 새벽 2-3시 사이에 살포되는 것으로 보인다.

 

도로상 차량들이 한 방향으로 질주하는 특성 상 한번 뿌려진 대못 지뢰들이 차량 타이어에 박히지 않더라도 밀리고 튕겨 나가 도로 전체에 깔리게 된다.

 

레파나는 공무원 경찰대가 한번 청소를 할 때마다 수거되는 양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아 최소 살포되는 대못 지뢰의 양이 상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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