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핸드폰 절도 사기…고급 호텔을 범행 장소로 삼은 치밀한 범행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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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신종 핸드폰 절도 사기…고급 호텔을 범행 장소로 삼은 치밀한 범행 사건∙사고 편집부 2023-08-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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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 피해자가 된 따식말라야 소재 핸드폰 상점 직원 데니(30) (사진=꼼빠스닷컴/IRWAN NUGRAHA) 

 

지난 19() 서부자바 따식말라야의 한 핸드폰 가게가 수천만 루피아 상당 핸드폰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방식이 특이했다.

 

20일 꼼빠스닷컴에 따르면, 범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상 핸드폰 두 대를 주문하고 따식말라야 시내 고급 호텔에서 만나 결제하고 제품을 인도받기로 했다. 두 대 합쳐 3,250만 루피아(279만 원) 상당의 제품을 넘겨받은 범인은 잠시 화장실에 간다며 판매자에게 담보로 차량 키를 맡겼는데 범인은 그렇게 그 자리를 벗어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맡겨놓은 자동차 키도 가짜였다.

 

당초 약속은 해당 호텔 8층에서 양측이 만나 핸드폰을 전달하고 대금은 COD, 즉 현장에서 즉석 결제하는 것이었다.

 

제품이 정상적으로 전달되었음을 증빙해야 하는 핸드폰 가게 측 직원 데니(30)가 범인의 사진을 찍었지만 범인은 핸드폰 포장 박스를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교묘하게 얼굴 대부분을 가렸다. 해당 제품이 전달되었다는 사실을 증빙하는 게 중요했던 데니로서는 제품사진이 분명히 나오도록 박스를 들어올려 준 범인의 행동이 호의에서 우러나온 배려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고급 호텔로 불러낸 범인이 사실은 사기를 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자기 얼굴을 살짝 가린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범인은 잠시 후 화장실에 간다며 자동차 키를 데니에게 맡기고서 그대로 호텔을 빠져나가 도주해 버렸다. 애당초 해당 호텔에 투숙하고 있다고 밝힌 범인이 말쑥한 복장을 하고 있었으므로 핸드폰 가게 직원 데니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약간 살집이 있는 범인은 유창한 순다어를 구사하며 여유롭게 행동했는데 데니에게 호텔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하자고 초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금을 받아 곧바로 가게로 돌아가야 했던 데니는 그 호의를 정중히 거부했다고 한다.

 

범인이 자동차 키를 맡길 때까지도 그 키가 가짜일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므로 전혀 의심하지 않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범인이 돌아오지 않자 데니도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화장실에 가 보고 거기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데니는 비로소 범인이 호텔 뒷길로 도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급히 호텔 카운터에 확인해 보니 범인은 해당 호텔 투숙객도 아니었고 호텔 경비원과 함께 주차장에 뛰어내려가 맡긴 자동차 키를 눌러 보았지만 맞는 차량이 없었다. 자동차 키도 가짜였다.

 

데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한 해당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가게 주인에게 알렸고 따식말라야 경찰서 찌히등 지구대(Polsek Cihideung)에도 신고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데니가 찌히등 지구대에 신고할 때 일단의 증인들도 동행했는데 그 중엔 데니가 호텔에 도착해 구매자를 찾아 두리번거릴 때 그를 범인에게 데려다 준 사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찌히등 지구대장 에루스띠아나 경위는 현재 해당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인근 CCTV들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이 사기당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범인이 용의주도했고 담보로 맡길 가짜 자동차 키까지 사전에 준비했다는 점에서 매우 노련한 사기꾼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꼼빠스닷컴/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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