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초콜릿보다 관심을, 여성 폭력 방지 행사 열려 사회∙종교 편집부 2015-02-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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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에 자카르타 시민들은 여성폭력 방지를 호소했다.
지난 14일 중앙 자카르타에 위치한 따만 이스밀라 마르주끼 아트센터에 수백명의 인파가 모였다. 그들은 여성 폭력에 대한 종지부를 호소하는 ‘원 빌리언 라이징’ 공연을 위해 한데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여성들만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수십명의 남성 참가자들도 춤을 추며 여성인권을 위한 행사를 독려했다.
원 빌리언 라이징(OBR)은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을 없애기 위해 미국 극작가 이브 엔슬러에 의해 시작된 캠페인 운동이다. 전 세계 여성 가운데 약 10억여 명이 각종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뜻에서 원 빌리언 라이징(OBR)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2013년 2월 14일, 호주와 필리핀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춤과 거리 행진을 통해 여성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가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열렸다. 이에 따라 올해에도 자카르타에서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행사가 열린 것이다. 또한 자카르타 뿐만 아니라 마까살, 수라바야, 말랑, 스마랑, 반둥, 족자카르타 그리고 메단 등에서 함께 개최됐다.
행사에 참여한 비니씨는 "인도네시아 기혼 여성들이 여전히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여성 폭력의 희생자로 남아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 말하며 에 "우리는 여성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야만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여성 폭력에 반대한다는 뜻을 세상에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원 빌리언 라이징 캠페인에 대해 힘찬 포부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배우자, 가사도우미 등 많은 여성들이 아직도 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고되지 않는 폭력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부장적인 사고 방식이 여성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니씨는 금번 행사로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여성 인권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남성들도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여성들을 존중해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구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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