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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경찰청, 이젠 KPK 위원장까지 “호로록?” 정치 편집부 2015-02-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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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찰청은 3일 아브라함 사마드 부패방지위원회(KPK) 위원장이 지난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입후보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브라함 위원장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사까지 감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조꼬위의 남자’ 부디 구나완의 인사를 둘러싸고 경찰과 KPK의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KPK가 부디 차기 경찰총장 후보의 뇌물공여 혐의를 들춰내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이자, 경찰은 밤방, 아드난 두 명의 KPK 부위원장을 각각 위증교사와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는 등 더욱 강력한 힘을 과시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아브라함 KPK 위원장까지 그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만약 경찰의 언급이 사실로 들어나 아브라함 위원장까지 구속된다면, 우려했던 KPK의 유명무실화와 지리멸렬이 그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와 관련 리꽌또 경찰청 대변인은 "사마드 KPK 위원장은 지난해 7월 대선 당시, 조꼬 위도도 대통령 후보(현 대통령)와 함께 부통령 후보가 되려 기회를 엿보던 투쟁민주당(PDIP) 간부와 모종의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거래 내용은 남부 수마트라 람뿡주에 계획된 발전소 건설에 얽힌 비리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에밀 무이스 전 의원(PDIP당원)에 대한 구제였으며, 비정부기구(NGO)인 KPK 감시단 간부가 지난달 26일 경찰청에 고발했다. 이처럼 KPK와 경찰의 진흙탕 싸움은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자카르타 시민 유다(27)씨는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인도네시아를 이끌어가는 ‘국민의 대표’들이 밥그릇 싸움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인도네시아의 미래는 암담하기 그지없다”고 탄식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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