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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추락 에어아시아기, 사고 당시 부기장이 조종 사건∙사고 편집부 2015-01-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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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명 등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지난해 말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사고 당시 프랑스 국적의 부기장이 조종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교통안전위원회(NTSC)는 29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기장, 즉 조종석 우측에 주로 앉는 부조종사가 당시 여객기를 조종하고 있었으며 기장은 왼쪽에 앉아 조종을 감시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NTSC 측은 블랙박스 중 하나인 비행기록장치(FDR)를 통해 제법 분명한 사고 정황을 파악했다면서 여객기가 추락 전 안정적인 고도에서 순항 중이었으며 기체의 무게 중심도 한계치 내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모든 승무원이 비행 자격과 의료기록 등을 갖춘 상태였다고 NTSC 측은 덧붙였다. 
 
마르조노 시스워수와르노 NTSC 수석 조사관은 조종실 음성 녹음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에어아시아기가 이륙한 후부터 부기장이 조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흔한 관행이라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 기장은 인도네시아 공군 출신으로 비행 경력이 2만 537시간이며, 이 중 6천100시간이 에어아시아에서 생긴 경력이다.
 
프랑스 국적의 부기장은 비행 경력이 2천275시간이었다.
 
시스워수와르노 조사관은 여객기가 사고 당일 오전 6시12분에 관제탑에 고도를 3천200피트에서 3천800피트로 올리겠다며 허가를 요청했으며, 관제탑은 4분 뒤에 고도를 3천400피트로 올리도록 허용했다.
 
이후 사고기는 30초 안에 고도를 3천200피트에서 3천740피트로 급속히 올렸으나, 곧이어 고도가 3천200피트로 내려갔으며, 다시 사고기가 약 3분 동안 하강하고 나서 오전 6시20분에 블랙박스 작동이 완전히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시스워수와르노 조사관은 항공기 상태는 양호했으며, 주변에 적란운이 있었다고 밝혔다. 
 
적란운은 항공기에 심한 동요를 일으킬 수 있으나, 사고기가 당시 적란운을 통과했는지 조사관들은 언급하지 않았다.  
 
NTSC는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비공개 예비 사고조사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앞으로 7~8개월 안에 최종 사고보고서를 제출하고 공개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 QZ8501는 지난해 12월28일 오전 5시35분께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를 출발해 싱가포르로 가다 자바해에서 추락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약 한 달간의 수색으로 시신 72구와 블랙박스 2개를 인양했으며 해저에 가라앉은 동체도 발견했다. 
 
수색을 지휘했던 해군은 동체 안에서 시신을 더 발견할 수 없다며 수색 작업에서 철수했으나 정부 기구인 국가수색구조청과 민간의 수색 작업은 축소된 규모로 계속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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