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호주 총리, 印尼에 호주 사형수 ‘선처 요청' 정치 편집부 2015-01-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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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인도네시아에서 복역 중인 호주국적 사형수 2명에 대한 사법부의 선처를 호소하며, 아직 자신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인도네시아 사법부가 관용을 베풀길 바란다고 20일 밝혔다.
호주국적의 마약 사범 뮤란 수쿠마란과 앤드류 챈은 지난 2006년 발리에서 호주로 헤로인을 밀수입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혐의로 검거되어 사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18일 새벽 0시 30분경, 남부 및 중부 자바 지역의 교도소에서 외국인 5명을 포함해 마약 사범 6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강행했다. 처형당한 외국인들은 브라질, 말라위, 베트남,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등 5개 국가 출신이며, 사형수 시신은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화장되거나 매장됐다.
사형이 집행되자 브라질, 네덜란드 등의 각국 정부는 인도네시아 주재 자국 대사들을 불러들이는 등 사형 집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특히 지우마 바나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메일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번 사형 집행이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애벗 총리는 20일 라디오 WSFM를 통한 인터뷰에서, “현재 인도네시아에 수감된 호주 국민들을 위해 조꼬 위도도 대통령에게 사형을 멈춰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설명했으나, 브라질과 네델란드가 자국민이 처형된 후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 것처럼 호주 역시 대사를 철수시킬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한편,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신정부 출범과 함께 마약 사범 척결을 강력히 주장하며, 마약 범죄에 대한 관용과 자비는 없을 것이라 천명한 바 있으며, 신정부 이래 첫 사형 집행을 강행하며 국민 모두에게 그의 정책 추진력과 결단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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