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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마약 사범 6명 사형집행 정치 편집부 2015-01-1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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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벽 중부 자바 보요랄리 마르까스 브리몹 구눙 끈딜에서 총살형에 처한 마약 사범 Tran Thi Bich Hanh(37)의 시신이 경찰에 의해 운구되고 있다. 이 여성 마약사범은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되어 사형선고를 받은 뒤 처형됐다.   사진=안따라(Antara)
 
인도네시아 정부는 18일 외국인 5명을 포함해 마약 사범 6명의 사형 집행을 강행했다.
 
현지 언론은 당국이 외국인 5명과 내국인 1명 등 마약 사범 6명을 이날 새벽 0시 30분경(현지시각) 남부 및 중부 자바 지역의 교도소에서 총살형으로 사형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들은 브라질, 말라위, 베트남,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등 5개 국가 출신이며, 사형에 처한 마약 사범들은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화장되거나 매장됐다.
 
사형이 집행되자 브라질, 네덜란드 등의 국가 정부는 인도네시아 주재 자국 대사들을 불러들이는 등 사형 집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지우마 바나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메일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으며, 이번 사형 집행이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조꼬 위도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해 관용을 호소했으나, 조꼬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범죄를 인도네시아 법에 근거해 처벌했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브라질 국민이 외국에서 사형에 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또 다른 브라질 마약 사범 1명이 인도네시아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 중이다.
 
또한, 네덜란드 외무부는 공식 성명에서 이번 사형 집행에 대해 "매우 슬프다"고 전하며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마르크 뤼터 총리가 조꼬위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통해 사형 집행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신정부 출범과 함께 마약 사범 척결을 주장하며, 마약 범죄에 대한 관용과 자비는 없을 것이라 천명한 바 있다.
 
이에 인권 운동가들은 사형 집행 중단 요구와 시위를 하며 사형수들에 대한 사면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꼬위 대통령은 흐트러짐 없이 이번 사형 집행을 강행하며, 국민 모두에게 그의 정책 추진력과 결단력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 자료에 의하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8년 발리 연쇄 폭탄 테러범 3명을 처형한 뒤 사형집행을 중단하는 듯했으나, 2013년 마약 사범 2명을 비롯한 5명을 처형하며 사형집행을 재개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각 지역 교도소에는 외국인 포함 64명의 사형수가 복역 중이며, 대부분이 마약 사범이다.
 
 
이영섭 기자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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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하루님의 댓글

좋은하루 작성일

하늘이 준 고귀한 생명인데....
슬픈 소식이지만 조꼬위의 단호함이 신뢰를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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