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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아직 정신 못 차린 저가항공사들, 언제 철드나? 사건∙사고 편집부 2015-01-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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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8일, 많은 이들을 비극의 주인공으로 강제해버린 에어아시아기 추락사고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저가항공사(LCC)들은 또다시 승객들을 대상으로 파렴치한, 절대 말도 안 되는 잘못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지난 3일 수라바야 주안다 공항에서 이륙하려던 에어아시아 7633편이 활주로에 진입하자마자 보조 동력장치(APU)의 결함으로 인해 게이트로 다시 돌아오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비행기에 탑승해있던 120여 명의 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여 대부분이 재탑승을 거부했으며, 에어아시아 측은 탑승거부 승객들의 티켓을 환불해 주었다.
 
이어 8일 오전에는 라이언에어 JT3301기가 이륙에 실패하는 사고를 일으키며 승객들에게 더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선사했다. 활주로에 진입한 항공기가 갑작스레 정지하며 에어컨 역시 작동을 멈추자 승객들은 반강제적으로 항공기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승객들이 두 번이나 항공기를 오르내리는 동안 정황 설명뿐만 아니라 승무원조차 위치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는 사실이다. 더욱이 라이언에어는 승객들에게 사고 발생 항공기에 다시 탑승하라는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해 승객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한편, 앞서 언급된 에어아시아기 사고 당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사죄 대신 오히려 트위터를 통해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뽑아내는 언론을 질타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터무니없는 말레이시아 헤드라인"이라고 비난하며 "엔진 스톨(engine stall) 문제가 아니었다. 지상 동력장치인 APU를 재 시작해야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저가항공사들의 안전 문제와, 그 문제를 다루는태도는 그들의 치명적인 안전불감증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더욱이 안전불감증은 승객들의 생명과 직결되기에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기업의 목적은 분명 이윤창출이 맞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안전을 등한시하면서까지 이윤을 창출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해서도, 되어서도 안 된다. 돈의 돈에 의한 돈을 위한 정신 없는 저가항공사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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