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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여성 폭력 반대"를 외치다 정치 편집부 2015-01-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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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청소년은 주말이 되면 영화관과 백화점, 카페 등 '핫 플레이스'라 불리는 인기 장소를 찾아 놀러 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인도네시아의 일부 여자 아이들이 일반적인 청소년 놀이 문화를 뛰어넘어 시대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 중학교 3학년인 비나르 믄따리 말라하야띠는 여성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원 빌리언 라이징(One Billion Rising OBR)'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 빌리언 라이징(OBR)은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을 없애기 위해 미국 극작가 이브 엔슬러에 의해 시작된 캠페인 운동이다. 전 세계 여성 가운데 약 10억여 명이 각종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는 뜻에서 원 빌리언 라이징(OBR)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2013년 2월 14일, 호주와 필리핀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춤과 거리 행진을 통해 여성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가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열렸다.
 
원 빌리언 라이징(OBR) 캠페인 운동은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진행될 예정이다.
 
비나르는 남부 자카르타 끄망에 위치한 집에서 원 빌리언 라이징 공연을 위한 춤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우리는 여전히 여성 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내 여성 폭력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비나르는 "인도네시아 기혼 여성들이 여전히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여성 폭력의 희생자로 남아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 말하며 에 "우리는 여성 폭력의 고리를 끊어내야만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여성 폭력에 반대한다는 뜻을 세상에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원 빌리언 라이징 캠페인에 대해 힘찬 포부를 밝혔다.
 
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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