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 가족, 실종된 항공기 놓쳐 참극 피해∙∙∙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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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한 가족, 실종된 항공기 놓쳐 참극 피해∙∙∙ 사회∙종교 편집부 2014-12-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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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편)가 애초보다 2시간 앞당겨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편) 탑승객들에게 이메일과 전화로 비행기 시간이 변경됐다는 통보가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한 가족은 이 통보를 받지 못해 기적처럼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 시각)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편)를 놓쳐 참극을 피한 푸트로 카효노(33) 가족의 소식을 전했다.
 
카효노의 가족 10명은 이날 7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편)를 타고 싱가포르에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요일 아침 카효노의 가족이 주안다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비행기가 이륙한 직후였다. 카효노는 비행기 출발 시각이 변경됐다는 소식을 전달받지 못했던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가족과 연말연시를 함께 보낼 계획이었던 카효노는 “당시에는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2년 전부터 미뤄왔던 싱가포르 가족여행이 시작부터 삐끗거렸기 때문이다. 카효노는 다음 비행기 표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중에 애초에 타려던 비행기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카효노는 “다른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직원 한 명이 다가와 내가 이미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무슨 소리냐?’고 묻자 손으로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시늉을 하더라”고 말했다.
 
비행기의 실종 소식을 전해들은 카효노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사고 비행기에 탔다면 온 가족을 잃을 뻔했다는 생각에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고 전했다. 에어아시아항공 측은 카효노 가족에게 싱가포르로 가는 다음 항공편 좌석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카효노는 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기적처럼 사고를 피한 카효노 가족은 집에서 조용히 새해를 맞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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