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ASEAN 뉴리더 조꼬위에 공들인 박대통령 정치 최고관리자 2014-12-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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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장을 위해 만난 두 정상
한-아세안 정상회담이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11일,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조꼬 위도도 대통령(왼쪽)이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안따라(Antara))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맏형’격인 인도네시아 조꼬 위도도 대통령이 지난 10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한했다. 양국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가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다 포스코와 인니 국영제철 끄라까따우 스틸 간 합작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이 차질을 겪는 상황에서 조꼬위의 이번 방한은 의미가 남달랐다. 지난 12월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발생한 오룡호 침몰사고로 인도네시아인 선원 30여명이 희생됐다.
박 대통령은 조꼬위 대통령을 회의에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꼬위 대통령은 지난 10월 국내 현안 처리를 위해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는데, 이는 신정부가 유가 보조금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 외교부 내에서는 “G20 회의에도 안 가는데 한국은 오겠느냐”라며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당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 회의 때 렛노 마르수디 인니 외무장관에게 “아세안 GDP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맏형’이 빠지면 행사 의미가 퇴색할 것”이라고 읍소했다.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여한 조꼬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미래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국가통치를 위해서는 기업경영처럼 대통령부터 시간을 엄수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18여 년의 경영 경력을 바탕으로 국정운영을 펼치고 있다"며 "사무실에서 앉아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사안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열린 한-인니 양자회담에서 양국 두 정상은 상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CEPA가 하루 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제안하자, 조꼬위 대통령은 “시장·투자·경제협력 등 3가지 사안을 중심으로 양국 간 입장을 바탕으로 서로 Win-Win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조속한 협상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포스코와 끄라까따우 스틸 간 합작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차질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당초 계획대로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 투자에도 양측이 컨소시엄형태로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자 조꼬위 대통령은 "직접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양국간 창조산업 양해각서(MOU)에 따라 최근 패션, 음악, 디자인, 영화 분야의 교류에 대해 “활발해졌다”고 평가하자 이에 조꼬위 대통령은 자신의 딸이 '슈퍼주니어', '엑소(EXO)'의 팬이라며 "딸과 함께 자카르타에서 K-팝 공연을 두 번 관람했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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