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CEO서밋 "이젠 기업인이 나서야 할 때"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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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한-아세안> CEO서밋 "이젠 기업인이 나서야 할 때" 최고관리자 2014-12-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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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하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1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 지역이다."(폴 로머 뉴욕대 교수)
"한국과 아세안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방안을 찾는 것은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 세계 경제의 핵심 원동력이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경제 한 축을 이끄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500여명이 부산에 모였다.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서밋에서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와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이 아시아의 혁신기업인으로 소개됐다.

김상헌 대표는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는 지역 고유의 환경에서 나오는 필요성이 기술역량과 결합해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지닐 때 나온다"고 말했다.

CNN이 꼽은 '한국이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10가지' 중에 소개팅과 여성골퍼가 있는데, 이런 문화가 IT기술과 결합해 소개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스크린 골프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혁신적인 IT서비스가 연이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전략과 벤처기업 붐, 잘 정비된 인터넷 환경 등의 결합을 꼽았다. 

김 대표는 "정부는 최적의 규제환경을 조성하고, 인프라 확충과 인재양성에 힘쓰는 한편 벤처기업과 대기업 간,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간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심판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2001년 보잉737기 2대로 시작한 회사가 2013년 기준 항공기 150대를 보유한, 탑승객 기준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큰 항공사로 성장했다며 에어아시아를 소개했다.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가 12년 만에 눈에 띄는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파격적인 인사제도,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 IT기술 활용, 소비자 편의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시행 등이었다.

에어아시아는 활주로 요원을 IT팀장으로, 전화상담실 직원을 조종사로 전환배치하는 등 통상적인 인사제도를 따르지 않고, 직원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게 토니 회장의 설명이다.

승객이 직접 부착할 수 있는 수하물 표를 개발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간편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등 IT기술을 활용해 고객서비스 만족도를 높였다고 한다.

강연 내내 좌중의 웃음을 자아낸 토니 회장은 마지막 세션이 끝나기 전 자신에게 질문한 경호업체 대표에게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에어아시아 비행기 티켓을 선물하기도 했다. 

폴 로먼 뉴욕대 교수는 "현대 경제에서 경제적 가치가 가장 많이 생성되는 곳은 도시"라며 "정부 정책도 산업화가 아니라 도시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시인구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성공적인 도시화를 위해 효율적인 개발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도시화를 위해 인프라 시설물 설계와 보급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거주민의 증가추세는 신흥국에 도전이자 기회"라며 "정부 주도 하에 도시개발을 해야 하며, 특히 신흥국 정부는 한정적인 자원을 고려해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세계 경제는 '구조적 장기침체'에 빠져 있고 새로운 성장축으로 기대를 걸었던 브릭스(BRICs)도 성장둔화에 직면해있다"며 "세계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성장엔진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 전 세계가 고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아세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5∼7% 성장을 지속하며 세계경제에서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토대 위에서 이제는 기업인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맞아 대한상의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등 한국과 아세안 정상이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 기업인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005380] 사장, 송치호 LG상사[001120] 대표이사 부사장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던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으로 회사 사정이 시끄러운 탓으로 보인다. 

아세안 측에서는 황 꾸억 부응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부이 응옥 바오 페트로리멕스 회장, 수판 몽콜수트리 태국산업연합회 회장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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