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시도아르조 진흙분출지역, 제방 또다시 붕괴 사건∙사고 최고관리자 2014-12-11 목록
본문
천연가스 시추사고로 진흙이 분출되고 있는 동부자바 시도아르조 뽀롱군 사고현장에서, 최근 제방 일부가 붕괴되어 진흙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경찰은 진흙이 인근 마을에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시도아르조 피해대책본부(BPLS) 측은 “강우에 진흙과 비가 섞여 부피가 증가해 제방이 붕괴됐다. 현재 진흙 유출량이 감소되고 있으나, 우기 때 진흙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제방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도 제방의 다른 부분이 무너져 인근 주택으로 진흙이 유입돼 마을주민 100여명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진흙분출사고는 지난 2006년 바끄리 그룹 산하 가스채굴회사 라삔도 브란따스(PT Lapindo Brantas)사가 가스채굴을 위해 관정을 뚫는 과정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당시 진흙이 800헥타르까지 유출돼 주민 4만 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었다. 현재도 일일 최대 6 만㎥의 진흙이 분출되고 있다.
그러나 라삔도는 진흙분출의 원인이 채굴 작업이 아니라 진흙분출 지점에서 280㎞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지진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반면 주민들은 라삔도 브란따스사가 무리한 채굴작업을 벌이다 주변에 있던 루시화산을 자극해 사고를 냈다고 주장하며 막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6조루피아의 혈세를 들여 바끄리 가문의 구원투수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바수끼 하디물요노 공공사업국민주택부 장관은 8일, “정부는 미나락 라삔도 자야(PT Minarak Lapindo Jaya)가 보유한 7810억루피아 규모의 자산을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라삔도사는 정부지원금을 진흙분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보상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바수끼 장관은 “소피안 잘릴 경제조정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내각인사들과 협의 후 정부가 라삔도사의 부담을 떠안기로 결정했으며, 지원금은 내년 국가예산으로 집행된다.”고 설명했다. 라삔도사는 이미 2007년과 2014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임기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약 6조 루피아를 지원금으로 수령한 바 있다.
이영섭 기자
- 이전글마약사범 사형집행, 대안책 없나요? 2014.12.10
- 다음글(속보)시위대 도로 점거 "배째"...꽉 막혀버린 자카르타 2014.12.1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