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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일본자민당, 군위안부 특위 이달 중 설치"<닛케이> 정치 편집부 2014-10-1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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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연행 부정 주장' 홍보방안 논의할 듯…"반론문서 공개 검토"
 
일본 집권 자민당이 군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특명 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보도했다.
 
자민당은 이달 안에 '일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특명위원회'를 설치, 군위안부 문제 관련 정보를 해외에 발신하는 방안 등을 제언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전 외무상이 위원장을,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부총재가 고문을 각각 맡는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특명위원회 활동은 군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아베 내각의 입장을 나라 안팎에 홍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한 1996년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당시 유엔 특별보고관의 보고서(일명 쿠마라스와미 보고서)를 반박하기 위해 과거에 일본 정부가 작성한 문서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5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 출석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기 위해 무엇이 최선인가 검토하겠다. (반박을 위해 작성한) 문서를 공개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도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당시 일본 정부가 쿠마라스와미 보고서에 대한 반론 문서를 작성해 유엔에 제출했으나 '문장이 지나치게 자세하다'는 각국의 지적에 따라 이를 간단하게 정리한 문서로 대체했고 본래 문서는 비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아사히 신문이 제주도에서 여성들을 강제로 연행해 군 위안부로 삼았다는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사망) 씨의 증언을 근거로 한 과거 기사 12건을 취소한 이후 아베 정권은 '군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강화하며 한국 정부의 문제 해결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14일 각의(각료회의)에서 아사히신문의 보도 취소와 관련해 "국제 사회에서 객관적 사실에 기반을 둔 정확한 역사인식을 형성해 일본의 기본적인 입장이나 대처가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지금까지 이상으로 대외 발신을 강화해 가겠다"는 답변서를 결정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은 군위안부 강제연행을 '군과 관헌에 의한 직접적인 납치행위(일명 좁은 의미의 강제연행)'로 한정한 채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아베 총리 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좁은 의미의 강제연행' 역시 1944년 일본군이 네덜란드 여성 35명을 연행해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마랑 근교에 억류하고 군위안부로 삼은 사건을 단죄하기 위해 전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C급 전범 군사재판의 공소장과 판결문 등에 명백히 적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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