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고급 정보 활용한 지능적 해적과의 전쟁 사건∙사고 최고관리자 2014-09-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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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의 위치 정보를 공개하는 '마린 트래픽(www.marinetraffic.com)'라는 웹 사이트가 있다.
일정 크기 이상의 선박에 탑재되는 자동선박식별장치(AIS) 정보를 바탕으로 육지에 가까운 해역 전세계 선박의 위치를 거의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이 사이트에서 말라카 해협 주변을 확대하면 지금 어떤 선박이 어떤 목적지로 가고 있는지, 선박 세부 사항 뿐만 아니라 현재 속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애매했던 해상 교통로를 시각적으로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IS는 원래 미국 동시 다발 테러를 계기로 한 국제 테러 대책의 흐름에 탑재가 의무화 된 장치로 위치뿐만 아니라 속도나 목적지 등을 알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적들도 이러한 구체적인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말라까 해협 인근에서는 유조선에서 기름을 빼내는 해적의 출몰이 눈에 띄게 늘었다. 수사 기관의 손이 닿기 어려운 해역에서 피해 선박에서 기름을 빼내 재빠르게 사라지는 수법을 쓰는 이들 해적을 체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지능적 범죄를 대처하는 당국의 임무가 쉽지는 않지만 피해상황에서 신속한 통보 및 꼼꼼한 해상 교통 모니터링을 활용한다면 이러한 기술을 해적을 막는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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