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석유마피아 영향력 … 까렌 쁘르따미나 사장이 사직 원한 진짜 이유는 > 정치∙사회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사회 드러나는 석유마피아 영향력 … 까렌 쁘르따미나 사장이 사직 원한 진짜 이유는 정치 최고관리자 2014-09-12 목록

본문

오는 10월 1일 까렌 아구스띠아완 쁘르따미나 사장이 사장직을 물러나게 된다.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사임을 원해왔지만 달란 이스깐 국영기업장관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었다. 까렌은 미국의 하버드대학 교단에 설 예정이다.
 
그러나 까렌의 사임 배경을 놓고 새로운 루머가 돈다. 국내 석유정제 시설개발을 막는 석유가스 마피아의 압박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영 석유 가스 쁘르따미나의 석유 정제 능력은 하루 150 만 ~ 160 만 배럴에 달하는 소비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해외 정제 설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석유 정제시설의 확충이 간절한 상황에서 석유가스 마피아가 이를 막고 있다는 얘기다.
 
투쟁민주당(PDIP)은 쁘르따미나의 자회사 뻬뜨랄(PT. Petral, 본사 홍콩)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정제 한 석유를 사들이는 것을 비난해왔다. 뻬뜨랄은 홍콩 회사였지만 현재는 쁘르따미나가 이 회사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연료보조금으로 투입하고 있다. 해외에서 정제되어 들어오는 석유에 대한 가격을 정부보조금으로 누르고 리터당 6,500 루피아의 저렴한 소매 가격으로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보조금 비용은 올해 예산의 22%에 달하고 있으며 운용상의 문제로 보조금 연료의 과반을 사유 차량을 소유한 중산층 이상이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미르자 부총재는 지난달 27일 “매월 37억 ~40억 달러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환보유고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97~1998년도 아시아 통화위기로 루피아화 폭락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1달러당 1만 2천 루피아대의 루피아화 약세위기를 맞았다. 연료 수입을 위해 정부 외환보유액과 환율을 위협하는 정책은 너무 위험한 정책인 것이다.
 
까렌의 꿈 ‘국내 석유 정제 시설 마련’
 
만약 국내에 충분한 정제 능력이 있으면 ‘수입’을 줄일 수 있다. 정제 시설 건설에 열의를 보인 인물은 바로 쁘르따미나사 까렌 사장이었다.
 
쁘르따미나는 회사 자금으로 정제시설 투자금을 조성하지는 못했지만 일본,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이 국내 석유 정제시설 건설에 관심을 가졌었다.
 
국영 석유 사우디 아람코, 쿠웨이트 석유 공사와의 협력구도도 떠올랐었다.
그러나 사우디 아람코 등은 30년의 택스홀리데이(면세 기간) 토지 공여 등을 요구했기 때문에 재무부가 난색을 표했다.
 
국내 석유 정제시설 건설이 계속되는 난항에 부딪히자 지난 8월 중순 까렌 사장은 10월에 퇴임하고 하버드 대학 교단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9월 초, 제로 와찍 에너지광물자원 장관이 직권을 악용한 부패 사건의 용의자로 수사선상에 오른 데다 루디 루비안디니 SKK Migas 전 청장의 부패혐의가 입증된 이후 까렌 또한 몇 차례나 KPK(부패방지위원회)의 조사에 응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까렌 사장이 사임 표명한 진짜 이유는 까렌이 석유 정제 시설을 정비하려고 했기 때문에 석유마피아들에게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까렌은 쁘르따미나 사장이 된 이후 계속해서 국내에 새로운 석유 정제시설을 마련하려고 했었다. 까렌은 석유가스 산업 부문에 인재를 많이 배출한 반둥 공과 대학교 출신이다.
 
까렌의 퇴장은 스리 물야니를 상기시킨다.
 
불투명한 공적 자금 주입을 반복한 중앙은행의 센츄리은행 공적자금 비리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압박을 받자 스리 물야니 재무장관은 2010 년 재무장관직을 사임하고 세계 은행 전무 이사가 됐다.
 
석유마피아는 어떻게 돈을 버나
 
최근 국영 석유가스 쁘르따미나 내에서 불거진 일련의 비리 사건들만 봐도 다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에너지 전문가 꾸르뚜비는 인도네시아의 석유가스 마피아 존재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로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석유는 제대로 기록돼야하며 쁘르따미나가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지난 5년간 쁘르따미나는 이 문제에 대해 눈을 감아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쁘르따미나도 석유마피아의 존재를 모를 리가 없다. 연료가 선박에 실려 들어올 때 크로스체크를 해야하는 데 그냥 방치한 것이 아닌가. 이건 이미 쁘르따미나가 마피아와 손을 잡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밖에는 안 들린다. 쁘르따미나의 사장이 모를 리가 있을까. 까렌이 마피아와 손을 잡고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상황이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꾸르뚜비는 “인도네시아에는 석유가스 부문에 엄청난 마피아 조직이 배후에 있다면서 상류부터 하류까지 다 독처럼 퍼져있다”고 했다. 그 증거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직도 석유 정제시설 마련보다 석유 수입을 선호하는 태도에 있다. 정제시설을 만들어버리면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데도 말이다.
 
꾸르뚜비는 “이렇게 아직도 국민을 농간하는 석유가스 마피아들이 있다. 이들은 저질의 석유를 수입하고 있으며 중간에 이익을 가로채고 있다. 이건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해다”라고 비판했다.
 
이런 석유마피아 구조를 타파하는데 유도요노 정부는 대 실패한 셈이다. 유도요노 정권 10년간석유가스 정제소는 단 한 기도 건설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 측 정보통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석유가스를 매매하는 석유가스 마피아는 기업체, 쁘르따미나 고위직, 바땀시 공무원, 사업가들, 해군 고위급 간부 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