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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자카르타 내년 최저임금 68% 인상 요구 사회∙종교 arian 2013-08-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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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수끼 부지사 “수도 생활비 350만루피아가 적당, 하지만…”
 
자카르타 근로자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현재의 월 220만 루피아에서 68% 증가한 370만 루피아를 요구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가 심해지는 데다 올해 최저임금을 지급할 수 없는 기업들이 직원들을 지속적으로 해고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자카르타노동포럼의 무하마드 또하 사무총장은 “내년도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68% 인상 요구는 타당하다. 자카르타 근로자들은 오랫동안 표준생활비에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으로 굴욕감을 맛봐 왔다. 이제 우리의 권리를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나라 수도의 화폐유통속도는 국가전체의 60%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수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다른 지방보다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것은 마땅하다”고 말했다. 화폐유통속도는 한 단위의 재화를 생산하는데 한 단위의 화폐가 몇 번 이용되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자카르타노동포럼 및 인도네시아 노동자연맹(KSPI)의 3만명 회원들은 오는 9월 3∙5∙7일 3일에 걸쳐 대대적인 최저임금 인상 촉구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KSPI 측은 정부가 내년 최저임금을 최소 50%까지 인상시키는데 실패할 경우 오는 10월 또는 11월중 전국적인 총파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SPI의 이끄발 대표는 “필리핀과 태국의 최저임금은 각각 280만, 320만 루피아다”며 “인도네시아는 주요 글로벌 투자국 중 하나이고 그간 6% 이상의 경제성장을 해 왔기 때문에 더 많은 최저임금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50% 인상요구는 최근 연료가격인상에 따른 근로자들의 구매력이 30% 감소한 것과 10%의 인플레율 그리고 내년 6.2%의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등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경총(APINDO)의 수쁘라잇노 자카르타 의장은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68% 인상은 말도 안된다”며 그들의 요구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최저임금이 월별 370만루피아로 결정된다면 많은 노동집약산업들이 붕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쁘라잇노 의장은 이어 “최저임금은 정부, 고용주, 노동자를 포함한 3자협정에 근거해서 적절한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지난해 조꼬위도도 주지사가 최저임금 40% 인상을 결정했을 때에도 고용주들은 이를 수용했지만 근로자들은 매년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요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카르타주정부는 올해 1월 최저임금을 월 150만루피아에서 220만루피아로 인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수끼 자카르타 부지사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50% 이상 인상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사실 자카르타에서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는 한 사람당 최소 350만루피아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것이 바로 노동집약산업들이 수도에서 사업하기를 꺼려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이 임금지급을 감당할 수 없어 직원들의 해고를 지속할 경우 자카르타는 더욱 실업률이 높아져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무하이미 이스깐달 인력이주부 장관은 “자카르타는 사실 노동집약산업에 적합하지 않으며, 차라리 중부자바, 동부자바 등 기초생활비가 더 낮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 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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