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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오늘 대선, 인니 제 7대 대통령은 누가될까 정치 최고관리자 2014-07-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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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 반다아쩨의 람빠세 마을에 8일 투표소(TPS)가 설치됐다. 사진=안따라(Antara)
 
 
오는 10월부터 향후 5년간의 임기(2014-2019)를 채울 대통령을 결정하는 대선 투표가 오늘(9일) 열린다.
 
1억9000만여 명의 인도네시아 유권자는 오늘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투쟁민주당(PDIP) 연합 조꼬 위도도-유숩 깔라 후보와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쁘라보워 수비안또-하따 라자사 후보를 놓고 투표를 한다.
 
1998년을 기점으로 민주화를 맞이한 인도네시아는 지금 조꼬위의 ‘레포르마시(개혁)’와 쁘라보워의 '수하르토 주니어' 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민주화에 중점을 둔 개발을 추진하려는 조꼬 위도도 자카르타 특별주지사(53)가 대선에 승리할 것인지, 아니면 개발독재자로 불리는 수하르또 시대로의 회귀를 노리고 있는 쁘라보워 수비안또(62) 전 전략사령관이 승리할 지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신구 두 시대의 대결로 봐도 무방해 보인다.
 
한편 유도요노 정권이 두 번의 임기기간 총 10년을 훌륭히 채웠지만 막판에 부정부패에 휘말려 민주화시대 16년이 무의미해진 것이 아니냐는 추궁이 일고 있다.
 
조꼬위 후보는 "민주화를 현대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난 5일 TV대선토론에서 밝혔다. 그는 "계획을 꼼꼼히 확인하고 조직을 제대로 운영해 모두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때까지 철저히 관료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자 정부, 부패 감소, 신속한 행정처리가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실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중부자바 솔로와 자카르타에서 보여준 자신의 실적이 그 증거라고 강조한다.
 
쁘라보워 후보는 수하르토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왕자다. 그는 지난달 수하르또 부부의 묘를 찾아가 자신이 수하르토의 의지를 계승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국민에게 확고히 보여줬다.
 
쁘라보워 진영의 골까르 당은 수하르토 시대의 메커니즘을 기반으로하고 있으며 바끄리 골까르당 총재는 수하르토 체제가 키워낸 비중국계사업가다.
 
쁘라보워 후보는 외국계 세력과 부정부패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세대 간 대결이기도 하다. 수하르토 시대의 연고주의는 아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여전히 대다수 국민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재벌들의 파이를 나눠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신임 대통령에 달려있다. 정책방향은 두 대통령 후보의 성장배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의 배경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조꼬위 후보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자수성가로 가구 수출사업에 성공했다. 이후 솔로시  시장으로 있다가 자카르타 주지사직에 올랐다. 한편 쁘라보워 후보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쁘라보워 후보의 부친은 저명한 경제학자다. 장남인 쁘라보워 후보는 육군에서 특출난 능력을 보여주며 이례적인 승진을 거듭했다. 이후 수하르또 대통령 차녀와 결혼했다(현재 이혼). 동생 하심은 석유 부문에서 성공했다. 이 쁘라보워 형제가 지난 2008년에 창립한 당이 그린드라당이다.
 
한편 조꼬위 후보에 대한 비방성 루머로 ‘중국인이며 비무슬림이다’라는 중상모략이 계속되며 양 캠프와 지지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또한 중립을 지켜야할 언론이 조꼬위 후보에 대한 사실무근의 루머들을 보도하며 쁘라보워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데 일조했다는 비난도 나온다.
 
그러나 사실유무를 떠나 인도네시아 국가 이념인 '다양성 속의 통일' 정신에 흠집을 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갈등의 씨앗을 남겨둘 것으로 보인다.
 
마나도 출신의 기독교인 모친이 있는 쁘라보워 후보가 오히려 역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선거결과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에게 정책 토론 내용보다는 선심성 공약에 서민 유권자의 시선이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상순 여론 조사에서 양 후보는 6 % 차이의 지지율을 보였다.
 
과연 인도네시아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지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대선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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