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이슬람 성월 '라마단' 시작 사회∙종교 kooscott 2014-06-3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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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사관 "라마단 기간 동포 신변안전 유의" 당부
세계 최대 이슬람교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신자들이 한 달간 낮 금식과 금욕 생활을 하며 신앙심을 되새기는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이 29일 시작됐다.
이슬람력 9번째 달인 라마단은 마호메트가 알라에게 계시를 받은 달을 기리는 성월로 이 기간에는 노약자나 환자, 임산부 등을 제외한 모든 이슬람 신자가 일출부터 일몰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는 금식을 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종교부와 4천만명 이상의 회원을 거느린 최대 이슬람단체 나들라툴 울라마(NU) 등 종교단체, 천문역법 전문가 등은 이에 앞서 지난 27일 종교회의(시당 이스밧)를 열어 올해 라마단이 29일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라마단 개시일은 종파마다 계산법이 달라 하루 이틀 차이를 보인다. 회원 3천만명 이상으로 두 번째로 큰 이슬람단체인 무하마디야는 28일을 라마단 개시일로 정하고 하루 일찍 금식을 시작했다.
이는 무하마디야는 '히삽'이라는 천문계산법으로 초승달 뜨는 날을 계산해 라마단 개시일을 정하는 반면 인도네시아 정부와 NU 등은 이 계산법에 실제 초승달 관측 결과를 더해 라마단 시작일을 정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전역의 이슬람 사원들은 전날 밤 라마단 특별기도회를 하고 이슬람 신자들은 이날 오전 3시께 가정과 식당 등에서 가족·친지와 함께 금식 전 식사인 '사후르'를 먹는 것으로 라마단을 시작했다.
기간에는 금식하는 이슬람 신자들을 배려해 관공서는 물론 민간기업도 업무시간을 오후 2∼3시까지로 줄이는 곳이 많고 육체노동 강도는 낮추고 휴식시간을 늘리는 등의 조처를 하기도 한다.
또 이 기간에는 이슬람 율법(샤리아) 시행이 강화돼 유흥업소 등의 영업이 제한되고 이슬람 과격단체들이 술을 파는 업소 등을 습격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자카르타 주정부는 라마단 기간에 관내 유흥업소의 30% 이상에 영업 중지나 제한 조처를 내렸다. 나이트클럽과 사우나 등 446개 업소는 영업이 중지되고 가라오케 등 915개 업소는 영업이 오후 8시30분∼다음날 오전 1시30분까지로
제한 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대사 조태영)은 안내문을 통해 "과거 라마단에 이슬람 과격단체들의 유흥업소 공격 사례가 있었고 올해는 이 기간에 대선이 있어 이슬람 문화와 관습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만큼 언행을 조심하고 신변안전에 각별한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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