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내년 대선 앞두고 오늘의 우군도 내일은 적? 정치 yusuf 2013-06-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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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S, 정부 연료가격 인상안에 반대 선회 관심 집중
인도네시아 번영정의당(PKS)이 정부의 연료가격 인상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은 현 집권 민주당 정권의 지지세력으로 농업부 장관직을 막아 왔으나 최근에 소고기 수입쿼터 배분을 둘러싼 부패사건에 연루돼 당 대표 등이 조사를 받고 있다.
7일 자카르타글로브는 번영정의당이 최근 시내 곳곳에 정부의 연료가격 인상안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자, 민주당이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두 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디 이르와디 샴수딘 민주당 의원은 “PKS는 이제 그들의 ‘더러운 정치’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 며 “국민들을 도발시키는 이런 현수막은 현 상황을 더욱 어지럽고 복잡하게 할 뿐이다” 고 비난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의 대변인인 줄리안 알드린 빠샤도 지난 5일 자카르타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PKS의 현수막은 정치적인 도발이며, 연료가격을 인상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그에 따라 만든 보상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중들이 연료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절실한 이유를 깨닫도록 하는 것은 정치적 요구도 아니며, 정부나 어느 특정 정당의 이익과 관련된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PKS의 연료가격 인상 반대 입장은 지난 4일 부디오노 부통령 관저에서 있었던 연료 보조금 인상 회의에 PKS당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서 비롯됐다.
이 회의에서 이슬람정당인 통일개발당(PPP)의 로마후르무지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그 연합 정당들은 2013년 국가예산 수정안에서 연료 가격인상 정책에 동의했다”면서 “현재 정부의 적자는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3%를 초과한 상태라 이번 연료 가격 인상 정책은 국가예산을 회복시키기 위한 마지막 조치”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PKS의 반목은 내년도 국선과 대선을 앞두고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이슈 선점을 둘러 싸고 두 당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크사누딘 누르시 공공정책 전문가는 “민주당과 PKS는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대중의 공감을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면서 “민주당은 연료가격 인상에 따른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PKS는 연료가격 인상 자체에 반대함으로써 대중들의 공감을 얻고자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결과는 어느 당이 대중의 눈에 더 호의적인지에 달려 있다”면서 “하지만 대중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공공 정책을 부당하게 악용하려 하는 정치적 세력이 있다면 이를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안에 발표될 연료가격 인상안에 따른 보상 프로그램으로 임시지원 패키지(BLSM), 희망가족 프로그램(PKH), 저소득 자녀를 위한 장학금제도(BSM), 식품 보조금 프로그램(Raskin) 등 총 4가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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