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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말레이 경찰,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3명 사살 사건∙사고 dharma 2014-01-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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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불충분·혐의입증 못해도 총격 가하는 경우 많아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11일 새벽에 세 명의 인도네시아인을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와합, 수다르소노, 구스티 등 세 명의 인도네시아 노동자들는 지난 11일 새벽 4시 40분 경 조호르 바루에서 순찰을 돌고 있던 경찰을 위협하다가 가슴과 복부에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 20일자에 따르면 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영사관 관계자는 “순찰을 돌던 경찰들이 수상한 낌새를 느껴 다가가던 중에 자신들이 소지하고 있던 칼과 권총으로 경찰들을 위협했다”고 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이들의 사망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은 유가족들은 “사살된 세 명 중 두 명은 각각 팜 오일회사와 철강회사에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말레이시아에서 5년간 성실히 근무해 온 직장인인데 어떻게 범죄자혐의를 받을 수 있냐”며 “이들이 범죄자라는 구체적인 증거를 대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번 총격사건을 전해들은 인도네시아인 이주민보호센터장 아니스는 “명백한 이유도 없이 인도네시아인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것을 여러 차례 봐왔다”며 말레이시아 경찰의 과잉대응에 분개했다.
그러나 이들의 말레이시아 입국 절차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다.
유가족들은 그들이 리쿠르팅회사의 도움으로 적법하게 입국했고 구직활동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서는 취업이 금지된 관광비자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3명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도했으나 유가족들은 그 대가로 각각 1,500만 루피아를 지불해야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인도네시아인 사살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강도 혐의를 받은 인도네시아 네 명을 말레이시아 경찰이 사살했다. 이주민보호센터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년간(2007~2013년) 최소 164명의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들이 말레이시아 경찰에 의해 사살당했다.
아니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주자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과 관련하여 투명하고 명백한 입증을 말레이시아에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말레이시아 꼬따바루 법원에서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윌프리다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윌프리다는 자신을 고용한 말레이시아인 고용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 받을 위기에 처해있다. 공청회는 이번 달 말에 열릴 예정이며 2월에 재판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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