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유도요노 대통령 “문제 해결 안되면 잠도 줄여라” 마늘·양파 등 식품價 급등··· 관련 장관들 질타 정치 Dedy 2013-03-18 목록
본문
연일 치솟는 식품값과 씨름중인 정부의 노력이 별 효과가 없자 유도요노 대통령이 격분했다.
15일 자카르타포스트는 유도요노 대통령이 전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식품가격의 정상화에 잠도 줄여가며 노력하라”며 쓴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유도요노 대통령은 “최근 주요 식품가격의 급등에 국민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마늘, 소고기, 콩 등의 가격 상승에 대해 정부 부처들이 적절히 대응했는지 언론 앞에서 말로만 떠들지 말고 국민들이 원하는 실제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몇 몇 부처들이 단독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서로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꼴이 정말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2007년~2008년에 발생한 식량위기 때를 예로 들었다. “나는 2008년 식량위기 당시 몇 일이고 쉬지도 않고 가격 안정화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에 비하면 지금 직면한 문제는 훨씬 간단하지 않은가. 이건 대통령이 아닌 장관급에서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 문제다” 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일해야 할 것이며 불가피할 경우 잠도 줄여라”고 일침했다.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주요 식료품인 양파와 마늘 가격은 각각 킬로그램당 최대 5만5,000루피아, 4만5,000루피아까지 폭등했으며 특히 고론딸로 주의 마늘 가격은 킬로그램당 7만루피아까지 폭등했다. 양파와 마늘의 기존 가격은 킬로그램당 각각 1만 루피아, 2만 루피아였다.
기따 위르야완 무역부장관은 회의 후 “그간 무역부가 식품 가격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그러나 불법 밀무역 및 카르텔, 의도적 비축 등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꺼렸다. 기따 무역장관은 “무역부는 앞으로 마늘과 양파를 선적한 모든 컨테이너를 확인하고 항구 정박일을 최소한으로 줄여 빠른 시일 내에 시장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입된 수 백개의 마늘과 양파가 실린 컨테이너가 항만 관리위원회의 수입승인문제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
기따 장관은 또 ‘레드 테이프(red tape·관료적 형식주의)’를 언급하며 “수입과정의 단순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부 수입 허가를 받는 절차 등을 원스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합동사무소(Joint office)를 설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기따 무역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간 식품가격 문제에 대해 농업부와의 협력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고 내각회의에서 수스워노 농업부 장관과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1년 초에도 자국의 식품값 급등을 완화시키기 위한 긴급처방으로 밀, 콩, 비료, 동물사료 등 50개 수입 농산물품에 붙는 관세를 일시적으로 철폐한 적이 있다.
- 이전글메가와띠가 돌아왔다…지지율 1위 복귀 2014.05.28
- 다음글印尼 보건부, 백신 하나로 5가지 질병 고친다 2014.05.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