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가석방 된 코비, 발리 호화 호텔서 생활 사회∙종교 arian 2014-02-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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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여성마약사범 언론사 인터뷰 쇄도 ‘돈방석’
지난 10일 장기 수감 중이던 호주 여성이 모자와 숄로 얼굴을 가린 채 교도소 문을 나서자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7일 마약 밀수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 받고 발리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호주 여성 샤펠 코비(36)의 가석방을 허가한다고 발표하자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린 것이다.
코비는 2004년 발리 국제공항에서 마리화나 4.2kg을 들여오다 체포됐으며 지난 9년 동안 복역해왔다.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지 11일자에 따르면 케로보칸 교도소 소장은 “코비는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수감자이기 때문에 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할 경우 다시 감옥으로 이송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경고했다. 가석방 기간 동안 코비는 지속적으로 검찰청의 감독 하에 있을 것이며, 한 달에 한 번 검찰에 보고할 의무가 있다.
코비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며 지문 검사 및 몇 가지 서류 작성을 위해 덴파사르 검찰청으로 곧장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샤펠 코비 사건’은 발생 당시부터 호주-인도네시아 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며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 체포 당시 27살의 미용학교 학생이었던 코비는 마약 소지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며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해 왔다. 재판 과정에서도 누군가가 자신의 여행가방에 몰래 마리화나를 넣은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인도네시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호주 언론은 코비를 억울한 누명을 쓴 희생양으로 보도해왔고 호주 국민 대다수가 그를 무죄라고 믿고 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석방을 허가하면서도 코비가 유죄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한편 현재 호주 민영 방송사 ‘채널7’ 스태프들과 함께 발리의 호화 리조트 호텔에 머물고 있는 코비는 독점 인터뷰를 해주는 대가로 200만 호주달러(약 19억원)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호주 방송사들은 코비를 독점인터뷰 하기 위해 100만~300만 호주 달러 사이에서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채널7이 200만 호주달러를 지불하고 단독으로 인터뷰를 하게 됐다.
호주 언론은 코비가 방송사 독점 인터뷰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출판물인세 등으로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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