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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행정 수도, 중부 깔리만딴 이전안 재부상 정치 dharma 2013-04-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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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따 장관 “강과 광대한 토지 있어 강점…미얀마의 네피도와 유사”
 
행정기능을 현재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중부 깔리만딴으로 이전하자는 제안이 다시 제기됐다.
현재의 자카르타가 여러가지 이유에서 수도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정부기관 등 행정기능 만이라도 깔리만딴으로 옮겨가자는 주장이다.
4일 인베스터데일리에 따르면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부장관은 지난 3일 오래 전부터 논의 되어온 수도이전 구상에 대하여 “명목상 수도는 현재의 자카르타로 유지한 채, 행정상 수도를 중부 깔리만탄주 서부지역에 위치한 삼삣으로 이전하자는 국립반둥 공과대학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립반둥 공과대학은 지속적으로 중부 깔리만딴으로의 수도 이전안을 주장해 왔다.
하따 장관은 “중부 깔리만딴의 삼삣은 미얀마와 말레이시아의 행정 수도와 같은 개발 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강과 광대한 토지가 있어 배후시설이 들어서기 좋고 자카르타로부터도 항공편으로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얀마의 신수도인 네피도와 같은 형태의 개발 방식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피도는 지난 2005년 11월 미얀마 군사정부가 수도를 번잡한 양곤(Yangon)에서 벗어나 내륙 한가운데 밀림 속의 핀마나로 이전한 뒤 2006년 3월 새로 붙인 수도 이름이다.
자카르타는 올해 들어 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일어나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수도 이전 논란이 재점화됐다.
지난 1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마르주키 알리 국회의장이 수도 이전 필요성을 다시 제기한 후 수도 이전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마르주키 알리 국회의장은 “홍수, 교통체증, 쓰레기 등 대도시로서 자카르타가 갖는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 수도 이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특히 모든 방안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자카르타를 수도로 유지면서 교통·홍수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방법과 정부 기관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 수도를 전부 이전하는 것 등 3가지 방안을 내놓고 심도 있는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도 이전은 1945년 건국 이후 줄곧 논쟁거리가 돼 왔다.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군도의 지리적 중심지인 중부 칼리만탄 빨랑까라야를 이전 지역으로 검토했고, 수하르토 전 대통령은 자카르타 남동쪽 50㎞ 보고르시 종골을 후보지로 제시한 바 있다. 남부 수마트라 빨렘방과 중부 자바 족자카르타도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수도 이전 검토는 자카르타가 네덜란드 식민통치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국가의 자존심 세우기 측면이 강했지만, 이후 교통과 홍수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등록 차량이 300만대, 오토바이가 800만대가 넘는 자카르타는 시내 평균 주행속도가 이미 시속 10~15㎞로 떨어져 매일 ‘교통지옥’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자카르타는 전체 면적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아 많지 않은 비에도 도시가 마비되는 사태가 5~6년 주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 홍수도 2002년, 2007년에 이어 2000년대 들어 벌써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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