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부자바 슬라멧화산 분출 조짐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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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부자바주에 있는 슬라멧 화산(3천428ｍ)이 분출 조짐을 보임에 따라 화산경보가 상향 조정되고 등산로가 폐쇄됐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슬라멧 화산의 활동이 증가해 화산경보를 2단계(주의)로 높이고 분화구 주변 등산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주변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킬 단계는 아니지만 이 화산이 분출하면 바뉴마스와 브레베스, 펨발랑 등 5개 시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산지질재해방지센터(PVMBG)는 지난 8일 이후 이 화산 주변에서 진동이 441차례 감지됐고 화산과 직접 관련된 지표면 진동도 9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슬레멧 화산은 2009년 5∼6월 분출 후 지금까지 별다른 활동 조짐을 보이지 않았으나 언제든 분출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중부자바 주정부는 최근 슬라멧화산과 함께 족자카르타에 있는 메라피 화산도 지난 9∼10일 유황가스와 화산재를 1천500ｍ 상공까지 내뿜는 등 다시 활동 조짐을 보여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족자카르타 지질재난기술연구센터는 이번 분출은 9일 오후 동부자바 말랑군(郡)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영향으로 화산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산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 대규모 분출로 35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는 메리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히며 주변 인구밀도가 높아 대규모 분출 시 큰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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