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도네시아 910만명에 연내 `할랄` 코로나백신 접종 보건∙의료 편집부 2020-10-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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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 "백신의 할랄·하람 설명 잘 준비하라"[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제공]
무슬림, 돼지추출 젤라틴 포함한 백신은 접종 거부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내 910만명에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며 식약청 허가와 할랄인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20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 등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주재하면서 "특히 백신의 할랄·하람과 가격, 품질, 유통에 관한 대국민 설명을 잘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어 "누가 먼저 주사를 맞았는지, 왜 그들이 먼저 주사를 맞았는지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며 백신 조달과 유통, 접종계획 마련과 관련자 교육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 신자라서 예방접종을 할 때도 백신의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인증과 이슬람의결기구(MUI)의 하람(무슬림에게 금지된 것) 여부 판단이 중요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년 풍진과 홍역백신에 돼지로부터 추출한 젤라틴이 들어갔다며 무슬림들이 접종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돼지는 하람이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중국 3개 제약회사의 코로나19 백신 1천800여만회 분량을 확보했고, 1인당 2회씩 연말까지 총 910만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음 달부터 칸시노 바이오로직스, 시노팜, 시노백 등 중국 3개 제약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으며, 이들 백신은 3상 임상시험 중이라 검증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받았다.
아흐맛 유리안토 보건부 질병관리본부장은 "백신 공급은 준비됐고, 식약청의 긴급사용 허가와 할랄인증을 기다리고 있다"며 "11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산 3개 코로나19 백신에는 무슬림에게 금지된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할랄인증을 확신했다.
아흐맛 본부장은 "연말까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보건의료진, 군인, 경찰, 공항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며 "기존 임상시험 대상 범위인 18∼59세 연령대에만 접종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3천373명 추가돼 누적 36만5천240명, 사망자는 106명 추가돼 누적 1만2천617명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다음주 29일(목) 무함마드 탄신 공휴일(마울리드)을 계기로 주말까지 연휴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까봐 우려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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