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KF-X 보류'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 바뀔까…개각설 정치 편집부 2020-11-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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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내각 국무회의 모습[인도네시아대통령궁 제공=연합뉴스]
조코위에 두 차례 패배…2024년 대선후보 중 인기 1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재취임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개각설이 돌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무엇보다 조코위 대통령의 대선 맞수이자 야당 총재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의 교체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10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이 두 번째 5년 임기를 시작한 지 1년(10월20일)이 지나자 여론조사기관들이 장관들에 대해 평가를 했고, 이에 따라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코위 대통령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과 관련해 장관들이 '위기의식'이 부족하다며 이런 식이면 개각과 기관 해체를 단행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보건부 장관, 관광부 장관, 교통부 장관 등 여러 명의 이름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트라완 아구스 푸트란토 보건부 장관의 경우 현지 방송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반년 동안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끝내 출연하지 않자 아나운서가 빈 의자를 놓고 "왜 대중에 설명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해당 방송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보건부 장관은 '무능·불통'의 인물로 평가받았다.
개각 대상과 규모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누구보다 프라보워 국방부 장관의 거취에 시선이 쏠렸다.
프라보워 장관은 지난 두 차례 대권에 도전, 조코위와 맞붙었다 패배한 야당 총재다.
조코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며 프라보워를 국방부 장관으로 발탁했고, 올해 코로나 사태와 옴니버스법 시위 상황에 프라보워를 내각으로 끌어안지 않았더라면 혼란이 훨씬 컸을 것으로 평가됐다.
프라보워 장관은 최근 여론조사기관(Populi Center)이 실시한 2024년 대선후보 인기도 조사에서 18.3%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들은 조코위가 프라보워의 인기가 높아서 내각에서 제외할 수는 없지만, 농림부 장관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도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올해 7월 "식량 문제는 안보의 영역"이라며 프라보워 국방부 장관을 식량 개발 특임장관으로 지명한 것이 자리 이동을 위한 포석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프라보워 장관이 국방부 장관 자리에서 교체될지는 한국에도 중요하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투기(KF-X/IF-X) 공동개발 사업에 '브레이크'를 건 인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KF-X 개발 분담금 5천억 원 이상을 연체했고, 분담금 비율 조정 등의 재협상에 진전이 없다.
프라보워 장관은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 국가는 여러 번씩 방문했으나, 한국 국방부 장관의 방한 초청은 현재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달 미국, 오스트리아, 프랑스를 방문해 각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전투기와 잠수함 구매 조건을 논의했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은 내년도 국방예산과 관련해 "국방 장비뿐만 아니라 장병복지에 예산이 쓰이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내놓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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