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인니 재무장관 사임에 대한 추측 난무...투자 위축 우려도 정치 편집부 2024-01-2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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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 재무장관이 자카르타 므르데까 궁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안따라/ Mentari Dwi Gayati)
인도네시아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 재무장관이 내각직에서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인도네시아의 재정 건전성의 아이콘이 떠나면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스리 장관은 대답을 회피했다.
인도네시아대학교(UI)의 선임 경제학자인 파이살 바스리는 이번 주 초에 스리 물랴니와 바수끼 하디물조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을 포함한 조코위 내각의 장관 15명이 정부 윤리 위반에 대한 우려로 사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스리 물랴니는 지난 19일 기자들이 이 소문에 대해 물었을 때 부인하지도 확인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및 동료 장관들과 교육 기금, 유흥세, 누산따라에 수도 지위를 빼앗긴 자카르타의 특별지정 법안에 대해 세 차례 회의를 마친 후 자카르타 므르데까 궁을 떠나면서 "일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대통령실과 내각 동료들은 모두 스리 물랴니 장관의 퇴진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부인했다.
골까르당 의장이기도 한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장관은 지난 19일 유흥세 관련 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기자들에게 이 소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18일에는 줄끼플리 하산 무역부 장관 겸 국민수권당(PAN) 의장은 기자들에게 유언비어를 퍼뜨리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PDI-P) 대선 후보 간자르 쁘라노워의 러닝메이트 마흐푸드 MD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스리 물랴니나 다른 장관들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재무부 통신정보서비스국의 데니 수르잔또로 국장은 소문에 대한 질의에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스리 물랴니 재무부 장관은 여전히 국가 재정과 좋은 거버넌스 책임을 보호하는 의무를 전문적으로 그리고 법에 따라 수행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공공사업부 대변인 엔드라 S. 아뜨마위쟈자는 이 문제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현지 매체 뗌뽀(Tempo)는 지난 19일,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과 대선후보이자 현 국방장관인 쁘라보워 수비안또 사이에 예산 문제를 두고 이견이 커지는 것이 재무장관이 사임을 고려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골까르와 국민수권당 등 친정부 정당 선거연합의 지지를 받고 있는 쁘라보워 후보는 지난 7일 3차 대선 토론회에서 재무부가 국방 예산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밝혔었다.
또한 그는 국방부가 카타르에서 중고 다쏘 미라지 2000-5 전투기 12대를 구매하려던 계획을 연기한 이유로 예산 제약을 지적하며,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의 신형 제트기가 도착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중고 제트기를 조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쁘라보워와 같은 인도네시아군(TNI) 장군 출신인 물도꼬 대통령비서실장은 스리 물랴니를 둘러싼 소문을 일축했다. 물도꼬는 내각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있으며, 대통령의 경제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투쟁민주당(PDI-P)의 확대되는 균열
일부 내각 구성원의 사임 소문은 조코위와 여당 투쟁민주당의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리 총재 사이의 관계가 풀린 후 나온 것으로, 이들은 다음 달 투표에서 대통령의 후계자를 결정하는 킹메이커 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지도자의 관계는 논란이 되고 있는 입후보 연령 제한 예외를 인정한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조코위 대통령이 자신의 장남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를 경쟁자인 쁘라보워의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
일부 장관들은 기브란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대통령의 야심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각에까지 불화가 번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불화는 지난 1월 10일 투쟁민주당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메가와띠가 청중석에 앉은 내각 장관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행사에 "초대받고 싶다"고 말한 스리 물랴니도 포함됐다.
또한 메가와띠는 이 자리를 통해 이름을 밝히지 않고 "권력에 굶주린" 지도자들에 대해 경고했다.
이날 행사에 불참한 대통령은 행사 참석 대신 여러 이웃 국가를 순방하기로 결정했으며, 투쟁민주당이 “당 간판"이라고 자주 언급했던 사람없이 기념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 투쟁민주당이 내각에서 모든 장관을 해임할지 여부에 대한 추측이 나왔지만, 일부 장관의 개별적인 유보에도 불구하고 당은 조코위 행정부에 대한 헌신을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할 것을 강조해 왔다.
잠재적 파급 효과
분석가들은 스리 물랴니와 바수끼의 사임이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과 조코위 대통령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주목해야 할 인물이라고 말한다.
KB 발부리 증권(KB Valbury Securitie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끄리 쁘르마나는 스리 물랴니가 지난 10년간 신중한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재무장관의 사임은 국가 재정 정책에 대한 신뢰도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끄리는 국내 투자자들이 자금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옵션이 적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리 장관이 사임할 경우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 측면에서 자본 유출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대학교의 정치 분석가 헨드리 사뜨리오는 스리 물랴니와 바수끼가 대통령의 개발 어젠다를 달성하는 데 있어 수행한 주요 역할을 대중은 알기 때문에 그들이 사임하면 "조코위 이미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알아즈하르(Al-Azhar) 대학교의 정치학 강사인 우장 꼬마루딘은 재무장관 사임설은 "조코위 대통령의 위상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리 물야니가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설사 사임하더라도 "그녀를 대신할 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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