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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국회의장 자리 놓고 충돌하는 조코위와 인니 여당 정치 편집부 2024-08-09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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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건물(사진=CNN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불화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는 투쟁민주당(PDIP)은 지난 2월 총선에서 최대 의석을 차지했음에도 대통령실에서 최대의석 정당의 당연직인 국회의장을 포함해 앞으로 5년 간 투쟁민주당이 국회에서 요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투쟁민주당 내에서는 국회의장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대선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를 지지해 승리를 거두었던 선진인도네시아연합(KIM) 소속 정당들이 정부와 함께 국회의장 자리를 포함한 국회 요직을 자신들이 대신 차지할 수 있도록 하는국회법(MD3) 개정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주 현 정부가 국회의장 선정방식 수정을 포함한 국회법 개정안을 정부령 형태의 대체입법(Perppu)으로 만들기 위해 초안 작업을 하고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입수한 투쟁민주당 국회의원 데디 예브리 시또루스의 폭로가 기폭제가 되었다

 

이에 대통령궁을 대신해 쁘라띡노 국무장관이 나와 해당 주장을 일축하면서 정부가 MD3법을 개정하는 대체입법을 내놓을 계획이 없으며 그런 법을 만들어 투쟁민주당을 약화시키려 한다는 생각은 순전히 지나친 상상력의 소산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데디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그린드라당을 포함한 여권 정당들에서도 나왔다. 그린드라당 소속 국회부의장 수프미 다스코 아흐맛 의원은 MD3법 개정안을 올해 국회의 입법 우선순위에 넣자고 처음 제안한 사람이 투쟁민주당의 사이드 압둘라 위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제안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부풀려져 굴러갈 수도 있다는 우려로 다른 정당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압둘라 위원은 그가 작년 9월에 관련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맞지만 이는 정부가 사용하는 국가재정에 대한 국회의 감시기능을 확대하자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2월 총선에서 쁘라보워 진영 정당으로서 최대 의석을 확보해 국회의장 배출을 기대하는 골까르당의 사무총장 로드윅 F 빠울루스 역시 MD3법을 개정하려는 계획을 부인했다. 그는 혹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심의될 경우 골까르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골까르당은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만 집중할 뿐이라며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MD3법 개정에 대한 논란은 투쟁민주당이 중앙지도부의 인사들을 확정한 것에 대해 조코위 대통령이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나왔다.

 

투쟁민주당은 지난 7월 현재의 당중앙지도부 임기를 2025년까지 연장하면서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 간자르 쁘라노워 전 중부자바 주지사, 바수끼 아혹짜하야뿌르나마 전 자카르타 주지사, 그리고 민주주의 활동가 아디안 나삐뚤루를 새로 영입했는데 조코위 대통령이 이를 탐탁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이 지난 2월 대선을 앞두고 그간의 숙적이었던 쁘라보워를 후계자로 정하고 원래대로라면 나이 제한으로 출마자격 자체가 없던 자신의 장남 기브란 라까부밍 라까를 막무가내로 쁘라보워의 러닝메이트로 붙여주면서 투쟁민주당과 조코위 대통령과의 관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메가와띠 수까르노뿌뜨트리 투쟁민주당 총재는 당이 향후 쁘라보워의 차기 정부에 동참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자신의 정치왕조를 세우려고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 조코위 대통령의 일련의 행보에 대해서는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대통령 임기 종료를 불과 몇 개월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하스또 끄리스띠안또 투쟁민주당 사무총장, 하베아리따 구나르얀띠 스마랑 시장 등 메가와띠가 신임하는 당 주요인사들에게 부패혐의를 걸어 공격하며 11월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조코위 대통령에 대해 공개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정치분석가 아궁 바스꼬로는 투쟁민주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려는 조코위 대통령의 어떠한 시도도 결과적으로 그의 임기 막판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쟁민주당이 수하르또 시절 오랜 야당의 역사를 가졌다는 사실과 그 투쟁의 결과물 중 하나가 1998년 수하르또를 하야시킨 정치개혁 운동이었음을 상기시켰다.

 

아궁은 조코위 대통령과 쁘라보워 대통령 당선인이 이러한 점을 기억하고 투쟁민주당이 더욱 공격적인 대정부 캠페인에 나서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독여야 하며, 조코위 대통령의 현재 행보가 투쟁민주당과 대화를 시도하려는 쁘러보워의 노력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궁은 투쟁민주당도 결국은 차기 정부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쁘라보워의 임기 5년 동안 최소한 어느 정도의 정치적 지지를 끌어낼 필요가 있으므로 메가와띠 역시 쁘라보워나 그린드라당과의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기꺼이 열어 두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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