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국방 인니·베트남 방문 경계…"남중국해 혼자 지배못해"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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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中, 美국방 인니·베트남 방문 경계…"남중국해 혼자 지배못해" 정치 편집부 2018-01-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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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남중국해 군사화 가능…아세안, 미중 충돌·종속 불원"
 
미국 이지스함이 남중국해를 항해한 데 이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순방에 나선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영·중문 자매지인 글로벌 타임스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3일 사평(社評)에서 "남중국해는 더는 미국이 혼자 지배할 수 없다"며 "미국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중국은 조만간 남중국해를 군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신문은 이지스시스템을 갖춘 미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호퍼'(Hopper)가 지난 17일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12해리 안쪽까지 항해한 것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다.
 
신문들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일정 기간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 미국은 관련 국가들이 장기간 평화에 분쟁을 잊을까 두려워 직접 분쟁을 조장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매티스 장관이 남중국해 관련국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도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호퍼가 남중국해를 항해한 것도 며칠 뒤 있을 매티스의 순방에 맞춘 '워밍업'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과 대국 경쟁 관계를 원한다면 남중국해가 가장 적합한 지역이 될 것"이라며 "남중국해는 넓은 해역이 있어 미국의 해군력을 과시하기 좋고, 일부 국가와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어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의 의도대로 남중국해를 좌지우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들은 "아세안 국가들은 의심할 바 없이 고속 성장하는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길 원하고, 우호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면서 "또 미국과 끊임없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이 이 지역에서 균형을 이루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과 미국 양 대국의 교차점에 위치하길 원하고, 전략적 주체성을 유지하길 원한다"면서 "그들은 중국과 미국 어느 쪽 하고도 충돌하거나 종속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미국의 잇따른 남중국해 도발에도 자제를 유지했다"며 "그러나 자제에도 한계가 있고, 미국이 반복적으로 도발을 이어간다면 중국은 조만간 남중국해를 군사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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